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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사 첫 파업 전운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쟁의대책위 출범…생산 차질·납기 지연 우려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09.11 13:43:52
[프라임경제] 포스코가 회사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처했다. 파업이 본격화하면 생산 차질, 납기 지연 등 막대한 피해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지난달 23일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데 이어 6일에는 광양에서, 7일에는 포항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며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약속 미이행에 따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 6일 오후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포스코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1% 인상 △자사주 100주 지급 △임금피크제 없는 정년 연장(60세→61세)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노조는 사측이 기본급 인상과 자사주 지급에 대한 내용을 빼놓은 채 제시안을 내놓아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는 입장이다.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측은 노조 측에 교섭 결렬 철회와 협상 복귀를 요청했으나 협상이 재개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도 파업은 회사의 위기라며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태 진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향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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