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양종희 부회장이 낙점됐다. ⓒ KB금융그룹
[프라임경제]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에 양종희 부회장이 선정됐다. 그간 업계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장 경력을 보유한 허인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결정은 달랐다.
8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총 3명의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회추위는 투표를 거쳐 KB금융그룹 회장으로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가 양종희 후보라는데 최종적인 뜻을 모았다. 양종희 최종 후보자는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친 뒤 오는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한달 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친 모든 후보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이번 회추위에서는 독립성·공정성·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내부 및 외부 후보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양종희 후보는 윤종규 회장 뒤를 이어 K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갈 역량 있는 후보"라며 "KB손해보험 사장과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추천 사유를 설명했다.
양종희 최종 후보는 약 20년간 국민은행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그는 KB금융지주에서 부서장을 맡은 뒤 2014년부터 지주 전략 담당 상무·부사장 등을 지낸 전략 및 재무통이다.
괄목할 만한 성과는 대부분 보험 업권에서 발생했다. KB금융에 따르면 그는 임원 시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이끌어 낸 주역으로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아 그룹 내 비은행 강화를 이끌었다.
양종희 최종 후보는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