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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美 텍사스서 해상 탄소저장소 확보

글로벌 에너지기업 3사와 컨소시엄 입찰 참여…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09.06 08:34:42
[프라임경제]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에 첫 발을 내디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텍사스 주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스페인 렙솔 △미국 카본버트 △일본 미쓰이 미국법인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지분은 10%다.

사업대상 지역은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인근 해상 578㎢로 서울시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컨소시엄은 저장소 평가를 진행한 뒤 개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시에는 시추, 플랫폼과 해저파이프라인 설치를 걸쳐 수십년간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수 있게 된다. 저장 가능한 탄소 용량은 6억톤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의 연간 탄소배출량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텍사스 연안은 △개발 가능성 △사업의 용이성 △정책과 산업적 측면 등을 고려할 때 CCS 사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국 텍사스 CCS 사업 영역. ⓒ 포스코인터내셔널


우선 텍사스 연안은 이미 수많은 지질 데이터가 축적된 지역으로, 이를 토대로 이산화탄소저장이 용이한 지역을 선택했기에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용이성 측면에서도 육상 CCS 사업의 경우 민간 소유지로 파이프라인이 통과하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비해 이번 사업은 정부 소유의 해상에서 진행되기에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정책적 측면과 산업적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미국은 지난해 제정한 IRA를 통해 CCS를 활용, 탄소를 감축하는 기업에 톤당 최대 85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제도적으로 CCS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적으로도 텍사스 연안은 발전소를 비롯해 △시멘트 △석화 △가스 정제 등 다양한 배출원이 밀집돼 있고, 이미 다수의 유가스 파이프라인이 조성돼 있어 탄소 포집이 용이하다. 사업 지역인 코퍼스 크리스티 역시 텍사스 연안에 위치해 탄소 배출원과 저장소의 거리가 근접한 관계로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고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를 표방한 이래 그룹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교두보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CCS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월 중 미국에 신규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이번 사업 외에도 추가적인 CCS 사업도 본격 추진해 글로벌 탄소 중립 이행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글로벌 탄소감축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라며 "이를 계기로 친환경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확대 및 포스코그룹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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