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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워케이션 확산 앞장" 신동훈 스트리밍하우스 대표

'일(work)+휴가(vacation)' 결합한 新기업문화 서비스…공간 초월 가능해 국토 균형 발전 '최적 방안'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3.09.04 11:11:20
[프라임경제] '워케이션(workc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라는 상반된 두단어로 이루어진 신조어다. '휴가지에서 놀면서 일도 한다'는 꿈같은 뜻을 품은 이 말이 최근 국내에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워케이션 개념은 해외 기업들이 먼저 도입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할 당시 장기간 재택근무 체제에 업무 효율이 떨어지자 강구된 방안이다. 일부 기업에서 워케이션 도입 후 직원 생산성과 창의성이 높아지는 사례가 나오자, 워케이션은 업무 효율을 이끄는 기업 문화 중 하나로 인식됐다. 

이 외에도 워케이션은 업무 자율성을 지향하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업무 환경 조성면에서도 탁월하다고 평가된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관련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 

신동훈 스트리밍하우스 대표. ⓒ 스트리밍하우스


이런 가운데 스타트업 스트리밍하우스는 원격근무 사무실 대여 서비스 '더 휴일'을 통해 국내 워케이션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 목표는 워케이션 관련 시장 '1위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신동훈 스트리밍하우스 대표는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에어비앤비가 공유숙박의 대표주자라면, 더 휴일은 워케이션 분야 글로벌 대표 주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신 대표는 공간을 초월하는 워케이션 개념이 특히 지역 균형 발전 방안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2020년 스트리밍하우스를 설립했다. 

신 대표는 "창업 전 여행 박람회를 다수 총괄 진행하며 지역 경제 붕괴와 인구 소멸 위기를 목격했다"며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곳에 워케이션을 도입하면 도움이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 예상은 적중했다. 워케이션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 및 유출 방지 효과를 부르자,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차원에서 관광 연계 상품 출시 등 더 휴일과 함께 적극적으로 워케이션을 도입하고 있다. 

인천 무의도에 위치한 포내 워케이션 센터는 수도권과 1시간 거리로, 접근성과 풍경이 뛰어나다. = 김우람 기자


스트리밍하우스는 현재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경제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홍성군청 △남해군청 등 지자체‧행정기관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신 대표는 "처음에는 기관보다 기업 고객 유치가 어려웠다"며 "창업 2년간 해외 성공 사례를 연구하며 이를 고객 유치에 활용했더니 점차 기업들도 워케이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더 휴일의 첫 고객은 직원 6명 규모의 영세기업이었다. 이후 'ESG' '지속가능성'이 경영 키워드로 대두되자 더 많은 기업이 지역 상생 차원에서 더 휴일 고객사로 참여했다.

스트리밍하우스는 해양수산과학기술원·탭엔젤파트너스의 경영 컨설팅 지원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으며 추후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준비중이다. 신 대표는 기업이 성장하고 있는 현재까지도 초심인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백진영 포내 체험 마을 어촌계 사무장(사진 우측)과 신동훈 스트리밍하우스 대표. (사진 좌측) 백진영 사무장은 "워케이션 센터를 관리하며 워케이션 센터가 불러온 포내마을의 긍정적인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우람 기자


그는 "사무 공간 제공을 넘어 지방 인구 위기와 생활인구의 증가를 위해 지자체나 기업이 병원, 학교, 여가 등 생활 인프라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 휴일과 고객사인 한 숙박업체 대표는 "워케이션으로 오는 외지인들은 일반 관광객과 다른 소비와 태도를 보인다"며 "지출이 일반 관광객 대비 2배 이상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휴일이 비수기에도 운영하다보니 비수기 주중 예약이 200% 가까이 올랐다"며 "같은 만원이라도 성수기의 만원보다 비성수기 만원의 가치가 더 큰데 워케이션은 단기적으로 경제적 효과를 주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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