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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유지…5연속 동결

금융권 예상 부합…중국발 금융 리스크·부동산 PF 부실 등 위험 여전

이유진 기자 | lyj@newsprime.co.kr | 2023.08.24 10:17:36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한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 기준금리는 5번 연속 동결됐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 수준인 2%p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 전경. =이유진 기자


금통위는 지난 2월부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때마다 기준금리를 동결해왔다.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있는 한·미 간 금리 격차와 가계부채 폭증에도 불구, 기준금리 조정을 멈춘 것이다.

이번 결정은 금융권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53개 기관 및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2%는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동결로 인한 부작용도 존재하나 한국은행이 중국발 금융 리스크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게 금융권 중론이다. 

실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간 금리 격차로 인한 자금 유출에 대해 여러 차례 과도한 우려라고 주장해왔다. 

이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원칙적으로는 금리 격차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를 어떻게 할지 방향성에 더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국제금융시장은 (금리 격차) 절대적 수치보다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물가상승률 하락도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는 과거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 2%에 근접한 상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2020년 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 총재도 언급한 적 있지만, 한국 통화정책은 미 연준으로부터 독립적일 수 없다"며 "최근 미 연준이 여전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으로 인해 매파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으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완전히 버렸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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