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인수전의 주인공으로 부각된 포스코, GS, 한화가 주가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대규모 인수합병 이후 소화불량을 걱정하는 주식시장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국 역시 인수합병용 자금 대출은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런 인식이 인수전에 어떻게 작용될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18일 전거래일 대비 1.35%, GS는 0.76% 내렸다. 한화석유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7.17% 급락했고, 한화는 3.05% 내렸다.
반면 두산의 경우 인수전 참여 포기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두산은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불참으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두산을 포함한 두산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 포기를 공식화했는데, 이는 기존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주주가치 및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힌 것이다.
한편,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이 자금난을 가져올 가능성을 지적해, 시장의 불안심리로 인한 주가 하락이 전적으로 기우가 아님을 시사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룹차원의 강한 인수 의지를 감안할 때 인수 가능성을 도외시할 수 없다"며 "한화의 상대적으로 열위인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한화석화의 재무 부담이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인수소식의 악재 작용은 증시가 박스장세에 갇혀 있는 상황인 데다가, 경제 상황이 쉽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인수합병이 큰 부담감으로 시장에 다가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인수전이 본격화돼 윤곽이 드러나는 때까지 그룹간 3파전은 주식시장에도 큰 파동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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