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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을지훈련, 북핵 대응…비상시 역량 높여야"

北 전쟁 목적 달성 위해 핵 사용 불사…실전 같은 훈련 이어지도록 당부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08.21 14:04:47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민, 관, 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날부터 나흘간 시작되는 을지연습에 대해 언급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오늘날의 전쟁은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 테러를 동반한 비정규전, 인터넷 공간에서 이뤄지는 사이버전, 핵 위협을 병행한 정규전 등 모든 전쟁을 혼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을지연습은 전쟁 발발 시 정부 기능 유지, 군사 작전 지원,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한 국가 총력전 수행 연습으로서 국가 비상 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 온 을지연습을 작년에 정상화했고, 올해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연습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했다"며 "군과 정부 연습 시나리오를 통합하고, 북한의 핵 위협 및 반국가세력의 준동,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실전과 같은 훈련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을지훈련에 있어 3가지 연습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당부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며 "가짜뉴스와 위장 공세, 선전·선동을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은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반체계를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며 △원전 △첨단산업시설 △국가통신망 등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방호 대책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적의 공습상황에 대비해 국민들이 직접 대피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공습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 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훈련은 핵경보전파체계와 국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을 확실하게 점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첨단산업시설, 국가통신망 등이 △미사일 △드론 △사이버 공격으로 파괴된다면 우리의 전쟁 지속 능력과 국민 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휘 훈련 시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 대피와 차량 통제 등으로 인한 혼란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사전 안내와 홍보를 철저히 해 달라"며 "비상시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 윤 대통령은 "민, 관, 군이 기관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각자의 임무와 구체적인 행동 절차를 숙지해 실전과 같은 훈련이 이뤄지도록 바란다"며 "을지연습, 그리고 이와 함께 시행되는 민방위 훈련은 모두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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