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경제]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증권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에 대해 AI 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며 목표주가 21만5000원을 유지했다.
특히 "루닛의 인공지능 진단 서비스는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은 바이오 제약 및 종양학 연구 센터에서 항암제 연구개발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투자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루닛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50% 줄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로는 118% 성장했다. 시장예상치인 67억원을 하회했지만 인사이트와 스코프의 일회성 매출이 반복 매출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했다.
루닛의 영업손실은 연구개발(R&D) 및 인건비 관리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인 100억원으로 축소됐다.
맥쿼리증권은 △올해 2분기 적자 폭을 축소한 점 △올해 6월부터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보험 적용이 가능해진 것과 함께 여러 국가 규제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점 △논문·특허를 통해 검증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의료기관과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루닛의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이에 대해 "지난 6월 일본에서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후지필름은 인사이트 기반의 엑스레이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지필름의 일본 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M/S)과 보험급여 자격을 바탕으로 일본 내 AI 솔루션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국가의 규제 당국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적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루닛은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세하 가상병원(SVH)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사이트를 공급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 병원이자 중동 최초의 병원으로, AI 데이터베이스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글로벌 실적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권위 있는 학회에서의 발표와 특허 등록을 통해 루닛의 헬스케어 분야 AI 역량을 재확인했다"며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가해 SCOPE 기술 검증을 위한 16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바이오 제약사와의 협업 기회를 창출했다.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과 관련된 10건의 신규 특허도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닛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역대 반기 최대 매출과 함께 지난해 연간 매출을 반기 만에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루닛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138억6600만원을 반기 만에 초과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