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재테크와 투자, 부동산 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시대다. 특히 증권시장에는 등락 폭이 큰 종목과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 등 상황에 따라 울고 웃는 투자자들이 비일비재하다. 이에 본지는 오늘 하루 주식(株式)시장에 영향을 끼친 소식들을 '장중 이슈 보고'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16일 국내증시의 주요 화두는 상온 상압 초전도체 'LK-99' 관련주다. 사그라들었던 초전도체 관련주가 지수와 별개로 그들만의 리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대형주들은 죽을 쑤고 있어 주도주가 탈바꿈하는 모양새다.
◆초전도체 긍정적 의견에 관련주 일제히 강세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한 이후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요동을 치고 있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최근 해당 논문에 대한 각국 연구진들의 부정적인 의견에 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핀테크 스타트업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가 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가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며 "원저자들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 것을 발견했다"고 언급하면서 이날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김 대표는 물리학 박사 출신 기업가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에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LS전선아시아(229640) △덕성(004830) △서원(021050) △국일신동(060480) △신성델타테크(065350) △탑엔지니어링(065130) △인지디스플레(037330) △모비스(250060) △서남(294630) △파워로직스(047310)가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상승했다.
이밖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인지컨트롤스(023800) 28,66% △대창(012800) 16.63% △고려제강(002240) 14.42%로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코스닥 시장 역시 △한양이엔지(045100) 28.42% △이엠코리아(095190) 21.48% △비츠로테크(042370) 19.5% △케이엔더블유(105330) 18.04% △원익피앤이(217820) 11.68%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 8.92%로 강세를 시현했다.
한편,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핵심 재료인 '황산납'을 확보해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검증위원회는 "샘플을 합성하는 기간은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차전지 약세 전환, 주식시장 주도株 세대교체
그간 주식시장 주도주로 존재감을 뽐냈던 이차전지 대형주들은 약세로 전환해 초전도체 관련주에게 세대교체를 이루는 모습이다.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홀딩스(00549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보름 만에 30조원 이상 증발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기준 142조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6일 종가(173조8587억원)와 비교하면 17.97% 감소한 수준이다. 보름 만에 약 31조2370억원이 감소했다.
4개 종목의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에코프로 6.4% △에코프로비엠 4.56% △포스코홀딩스 5.37% △포스코퓨처엠 5.41%로 하락했다. 장중 최고치였던 지난달 26일과 비교하면 각각 15.46%, 34.66%, 13.77%, 27.9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