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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국내 최초 민·공 협력 LNG 벙커링 MOU 체결

선박용 LNG 도입부터 벙커링 전용선박 운영까지 전주기 협력체계 조기 수립 목표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08.16 14:25:57
[프라임경제] SK가스(018670)와 국내 해운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H-line), 울산항만공사(UPA)는 LNG 벙커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 사업으로 꼽히는 LNG 벙커링 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MOU는 민간 기업과 공기업이 협력하는 최초의 LNG 벙커링 사업 추진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에너지 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국가의 중책 사업인 만큼, 민공이 힘을 합쳐 한국이 세계적인 LNG 벙커링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전략이다.

LNG 벙커링이란 선박에 LNG를 연료로 급유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따라 저공해 에너지인 LNG 벙커링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선박 연료 시장의 2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해운 및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울산은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하는데 최적화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자동차 수출의 요충지이며, 석유화학 제품과 여러 원자재의 수출입이 많아 자체 벙커링 수요가 풍부하다.

또 동남아 물류의 중심이자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인 부산항과 인접해 있어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에 LNG 연료를 공급하기 유리하고, 대형 벌크화물의 운송수요가 있는 포항과 광양까지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SK가스, 에이치라인해운, 울산항만공사는 16일 서울에 위치한 에이치라인해운 본사에서 LNG 벙커링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SK가스


3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선박용 LNG 도입부터 벙커링 전용선박의 운영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협력체계를 조기에 수립하기 위한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주요조건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JV 설립 이후에는 LNG 벙커링 선박을 신규 건조해 LNG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방침이다.

먼저 SK가스는 LNG 터미널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 전용부두를 활용한 최적 운영 솔루션 개발 및 선박용 LNG 확보를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LNG연료추진선대의 운항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STS(Ship To Ship) 방식의 연료공급 적합성 검증을 담당하고 안정적인 LNG 벙커링 수요 개발에도 일조할 뿐 아니라, 신조감리 역량을 집중해 국내 벙커링 환경에 최적화된 선형 개발과 신조선박 건조를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벙커링 전용선박의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울산항만공사는 국내 1위 액체물류 중심 항만으로서 액체화물 처리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LNG 벙커링 서비스 제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항을 거점으로 LNG 선박연료시장의 수요에 적기 대응해 글로벌 경쟁 수요를 선점할 수 있도록 △공급망 구축 △규정 마련 △정책적 지원 등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백흠정 SK가스 부사장은 "친환경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SK가스와 선박을 운영하는 에이치라인해운, 그리고 항만 운영의 노하우를 가진 울산항만공사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동북아 해상연료 공급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굳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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