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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中 단체관광 등 이벤트 풍부했던 韓 주식시장

코스피, 美 CPI 시장 예상치 하회에도 하락…전주比 0.4%↓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8.12 17:15:14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8월 둘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개별 종목 장세다. 종목별 이벤트가 다양했던 일주일이었다. 다만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기준 전주 대비 0.4% 하락한 2591.26에 마감했다.

◆반도체·2차전지 관련주 약세에 2600선 붕괴

지난 7일 258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2600선을 간신히 되찾았지만, 11일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 약세로 다시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돈 영향에 상승 출발했다"며 "다만 코스피는 국내 수출 감소 및 무역적자, 반도체와 2차전지 중심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장 대비 각각 0.74%, 2.7% 하락했다. 한주간 하락률은 각각 1.15%, 3.99%다.

2차전지 대형주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1.62% △포스코홀딩스(005490) 3.51% △LG화학(051910) 1.89% △포스코퓨처엠(003670) 2.54%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미국의 CPI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도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의 약세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LK-99 부정적 평가에 테마주 폭락…신성델타테크·파워로직스는 왜?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 중인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테마주가 대부분 폭락했다. 다만 테마주 중 신성델타테크(065350), 파워로직스(047310)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LK-99는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국내 연구진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초전도체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한 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각국 연구진들의 검증이 이뤄졌고, LK-99가 '초전도체는 아니다'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일례로 미국 프린스턴대, 스페인 도노스티아 국제물리센터(DIPC),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 화학물리연구소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은 논문에서 "LK-99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기보다 자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한주간 하락률은 △서남(294630) 47.84% △모비스(250060) 8.66% △덕성(004830) 6.34% △서원(021050) 5.48%다.

그러나 테마주 중 △신성델타테크 83.71% △파워로직스 65.59% △고려제강(002240) 4.27%로 세 종목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신성델타테크와 파워로직스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보유한 엘앤에스 벤처캐피털의 지분을 소유한 업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묶였다. 고려제강은 과거 초전도체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파워로직스에 최근 급등에 대한 조회 공시를 지난 11일 요구했다. 기간은 오는 14일 오후 6시까지다.

한편,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LK-99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해외 단체여행 허용…리오프닝 수혜주 '함박웃음'

숙박, 화장품, 카지노 관련주가 지난 10일부터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리오프닝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소식에 이날 주식시장에서 △롯데관광개발(032350) △제이준코스메틱(025620) △토니모리(214420) △한국화장품(123690) △한국화장품제조(003350) △잇츠한불(22632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화장품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이외에도 △코스맥스(192820) 26.55% △GKL(114090) 21.46% △호텔신라(008770) 20.06% △에이블씨엔씨(078520) 17.68% △아모레G(002790) 15.69%로 중국 관광단체 수혜주가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약 6년여 만에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여행이 사실상 자유화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월간 80만명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20만명대로 급감했다. 이후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만명까지 줄었다. 지난 6월 기준 중국인 관광객 수는 15만명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단체여행 허용 조치로 여행, 면세, 카지노, 화장품 업종의 수혜가 기대되며 중국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황제주' 에코프로 MSCI 지수 편입…CJ·이마트 편출

'황제주' 에코프로(086520)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한미반도체(042700), JYP엔터(035900), 한화오션(042660)도 편입한다. 반면 CJ(001040)와 이마트(139480)는 편출이 확정됐다.

11일 MSCI는 8월 정기 지수 조정 결과 전 세계 61개의 종목이 편입되고, 46개의 종목이 편출됐다고 발표했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 1년에 총 4번으로 2월, 5월, 8월, 11월 정기 변경을 진행한다. 이번 정기변경으로 한국지수의 총 종목 수는 기존 102개에서 104개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MSCI 편입으로 에코프로에 최소 1조원의 자금이 유입들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JYP엔터가 지수 편입에 따른 가장 큰 호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 시 유입이 예상되는 패시브 매입 수요는 에코프로 9900억원, 한화오션 11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JYP엔터의 거래대금 대비 편입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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