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라남도 해남군에 위치해 자연이 선사한 아름다운 코스와 최고의 서비스로 '아시아 퍼시픽 100대 코스', '대한민국 1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린 골프장이 있다. 바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대표 허명호, 이하 파인비치CC·27홀)'다. 파인비치는 △구릉형 '파인코스(9홀)' △해안과 접한 '비치코스(9홀)' △이국적인 경관의 '오시아노코스(9홀)' 등 총 3개의 코스에서 다양한 형태의 라운드를 제공하고 자연과 플레이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워킹 골프 프로그램'을 도입해 선진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이에 지난 9일 파인비치CC의 '워킹 골프'를 경험하기 위해 직접 방문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명품 코스를 선보이기 위해 내년까지 페어웨이를 최고급 벤트 그라스종으로 100% 치환하고, 잔디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파인비치는 지난 7월부터 평일 티오프 간격을 국내 최고 수준인 10분으로 조정해 골퍼들에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더욱 더 길게 제공하고 있다.

허명호 대표가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파인비치
또 오는 10월부터 평일과 더불어 주말 티오프도 10분으로 확대하고, 대다수 골프장이 4인 라운드가 필수인 것과 달리 2인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추가 부담 없이 여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허명호 파인비치 대표는 "파인비치처럼 바다와 인접한 골프장이 많지 않다"며 "그린피가 높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코스가 그만큼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파인비치는 한 번도 와보지 못한 골퍼들은 있지만 한 번만 온 골퍼는 없을 정도로 한 번 방문하면 꼭 다시 찾는 골프장이다"며 "진심으로 골프를 즐기는 '진짜 골퍼들을 위한 CC'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골퍼들이 골프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야앟ㄴ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혜의 자연요소와 이를 극대화 시킨 조경요소로 코스 완성
파인비치는 파도가 빚어낸 9개 코스와 바람으로 깎아낸 9개 코스의 조화라는 설계 컨셉처럼 시간·계절마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6719.92m에 걸친 링크스 코스가 푸른 바다 앞에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파인비치는 독특한 코스 디자인으로 유명한 게리 로저 베이드와 15개국 이상의 골프코스와 조형디자인을 담당한 데이비드 게일의 섬세한 손길로 완성됐다. ⓒ 파인비치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직접 접한 링크스 코스로서 차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적 요소를 최소화한 조경 설계가 돋보인다. 15개국 이상의 골프코스와 조형 디자인을 담당한 데이비드 게일은 "파인비치는 자연이 디자인한 걸작"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파인코스를 시작으로 비치코스까지 실제 코스를 돌아봤다. 먼저 파인코스 1번 홀은 쉬운 난이도의 파4홀이었지만 3번 홀은 매우 긴 거리의 내리막이 있는 파3홀로, 그린 주변이 해저드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구조를 띄고 있어 정확한 거리와 바람을 고려해야 했다.
또 4번 홀은 거리가 길고 그린 주변에 5개의 벙커가 있어 온 그린이 쉽지 않은 핸디캡 2번의 파4홀이었고, 6·7번 홀은 페어위이를 같이 사용해 티샷에 부담이 없었다. 그리고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는 바다를 볼 수 있는 홀로 시원한 느낌을 줬고, 특히 8번 홀(파3)는 가파른 내리막 경사로 바다 위에 그린이 떠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 비치코스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는 2번을 제외하고 바다를 직접적으로 볼 수 없었지만 5번 홀부터 9번 홀까지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어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비치코스의 6번 홀은 파인비치의 시그니처홀로 바다를 가로질러 페어웨이에 안착시켜야 한다. = 김경태 기자
아울러 시그니처 홀로 지난 2019년 골프매거진 선정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3홀로 선정된 핸디캡 2번의 6번 홀(파3)은 티샷이 우측 해안 기암절벽 바다를 관통해야 하는 위압감과 함께 통쾌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홀로 꼭 사진을 남겨야 하는 곳이었다.
라운딩을 도운 파인비치 캐디는 "비치코스의 6번 홀은 라운딩을 하는 모든 이들이 꼭 사진을 남기는 장소"라며 필자의 팀도 사진을 찍어줬다.
◆'워킹 골프' 극대화 위해 AI로봇카트 'AI로봇트롤리' 도입
파인비치는 골프와 라운드를 사랑하는 진짜 골퍼들에게 운동할 권리를 돌려주고 진정한 스포츠로서 골프 그 자체를 즐기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취지에 지난 3월부터 한국 10대 코스 중 선제적으로 '워킹 골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워킹 골프'는 전동카트를 타지 않고 골퍼가 골프백을 들거나 수동카트를 이용해 골프백을 직접 운반하며 걸어서 플레이하는 라운드로, 캐디제가 일반적인 국내 골프장과 달리 미국이나 유럽에 널리 퍼져 있다.

파인비치는 제약 없이 골퍼만의 시간을 가지자는 취지에서 진짜 골프를 사랑하는 골퍼들을 위해 워킹 골프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사진은 'AI로봇트롤리'. = 김경태 기자
이에 파인비치는 지난 7월부터 골퍼들이 더 편리하게 셀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AI로봇카트 'AI로봇트롤리'를 도입해 워킹 골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면서 캐디 없이 운영하는 경기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AI로봇트롤리'는 첨단 IT기술이 적용된 로봇카트로 자동으로 골퍼를 따라다니며 장애물이 발견되면 긴급 멈춤 기능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카트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코스 정보와 스코어 등록 등 라운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실제 'AI로봇트롤리'를 사용해 18홀 라운딩을 해 본 결과 전동 카트를 타고 이동할 때보다 훨씬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동 카트는 클럽을 모두 카트에 싣고 이동하기에 볼 위치에서 거리를 확인하고 클럽을 가지러 가거나 캐디가 가져다 줘야 하지만 'AI로봇트롤리'는 일정 거리를 계속해서 따라온다. 또 최근 대부분의 골퍼들이 거리측정기를 보유하고 있어 남은 비거리에 맞는 클럽을 바로 찾아서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료수나 일부 짐을 놓을 공간이 따로 있어 작은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었고, 시간상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팀과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오히려 더 편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었다.
단 'AI로봇트롤리'는 골퍼가 일정 시간동안 멈춰있지 않으면 계속해서 따라오기 때문에 벙커나 그린에 올라갈 때는 일정 시간 멈추거나 모드 버튼을 눌러 잠시 멈추도록 해야 한다.

'AI로봇트롤리'는 골퍼와 일정거리를 두고 계속해서 따라 오고, 골퍼가 일정 시간 멈추면 자동으로 락이 걸리면서 멈춰선다. = 김경태 기자
허 대표는 "워킹 골프는 경기를 케어하는 역할의 캐디가 없는 만큼 조금 불편함은 있지만 스스로 거리를 측정하거나 클럽을 챙기고, 라인을 파악하며 오히려 진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며 "파인비치는 골프 그 자체가 주는 본질적인 가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골퍼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대표는 "장기적으로 골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 플레이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올바른 골프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형화된 골프장 서비스에서 탈피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며 워킹 골프와 같은 선진문화를 국내 골프시장에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