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설립한 첫 해외 생산법인 CS WIND Vietnam 전경. ⓒ 씨에스윈드
[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10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지멘스(Siemens) 터빈 이슈, 재무구조 우려 등으로 인한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멘스 터빈 기술 이슈에 따른 풍력 산업의 전반적 조정과 함께 덴마크 블라트(Bladt) 인수 후 손익 및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며 "하지만 동사의 지멘스향 문제가 된 모델은 육상 부분이며, 매출 성장은 해상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최근 신규 법인들의 점진적 마진 개선은 블라트에 대한 긍정적 시선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6.6% 늘어난 418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생산세제혜택(AMPC)는 276억원이 인식됐다.
베트남·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매출액은 컨센서스 4464억원에 못 미치는 4155억원을 기록했으며, 터키법인에서 일부 재고를 떨어내는 과정에서 이익률 악화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마진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문 연구원은 "미국·포르투갈 법인에서 매출 및 마진 개선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수주는 1억6400만 달러로 전분기 4억74000만 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PO(Purchase Order)로 이어지지 않은 대규모 계약 건을 포함하면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2분기에 글로벌 터빈 3사 베스타스(Vestas), GE, 지멘스는 모두 전년 대비 수주 성장을 보여줬다"며 "해상풍력 시장 개화와 공급망 차질 완화가 주요 배경이다. 동사 역시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수주 성장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은 풍력 밸류체인의 손익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