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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상수지 58.7억달러..수출입 감소한 불황형 흑자"

상반기 흑자규모 전년比 90%↓…서비스수지 26.1억달러 적자

이유진 기자 | lyj@newsprime.co.kr | 2023.08.08 10:31:55
[프라임경제] 6월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3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6월 경상수지는 58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60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폭이며 지난 5월(19억3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올해 6월까지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24억4000만달러다. 작년 동기간(248억7000만달러) 대비 약 90% 급감한 수치다.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39억8000만달러)는 4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541억4000만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9.3%(5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액이 전년대비 60.7% 급증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타 품목 부진으로 10개월 연속 뒷걸음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석유제품(통관 기준 -40.5%), 반도체(-28.0%), 화학공업 제품(-12.8%), 철강제품(-3.2%)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19.0%), 동남아(-17.9%), 일본(-3.7%), 미국(-1.8%)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501억5000만달러)은 10.2%(5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승용차(75.0%) 등 소비재 수입은 6.8% 늘었으나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전년 동월에 비해 18.5% 급감했다. 원자재 중 석탄, 원유, 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은 각각 45.3%, 28.6%, 19.7%에 달했다. 반도체(-19.2%)와 반도체 제조장비(-0.4%) 등 자본재 수입도 9.1%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2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9억1000만달러)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월(-5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여행수지(-12억8000만달러) 적자 폭이 전년(-6억5000만달러)대비 두배 증가함과 더불어 운송수지 흑자(2000만달러)가 작년 동기(13억달러)에 비해 12억달러 이상 감소한 탓이다.

반대로 본원소득수지(48억5000만달러)는 전월(14억2000만달러)대비 급증했다.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어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9억달러에서 42억3000만달러로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상수지는 상반기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1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흑자규모가 전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비해 축소됐다"며 "당초 여러 경제기관에서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던 것을 감안하면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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