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8월 첫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이다.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2602.80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한주간 국내증시는 초전초체 관련주가 시장을 지배했다.
◆피치, 美 신용등급 'AAA'에서 'AA+' 강등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투자심리 위축으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당시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며 "시총 상위 대형주 대부분 약세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이하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AA+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은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등 피치의 최고 등급인 AAA 그룹에서 퇴출됐다. AA+ 등급은 캐나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뉴질랜드 등이다.
피치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갈등하는 점을 강등 이유로 꼽았다. 부채한도 상향을 임박해서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AA 또는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배구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시간 기준 2일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3거래일(2~4일) 연속 하락률은 2.42%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 상승률은 2.24%다. 즉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악재에 그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초전도체 관련주, 사흘 연속 上…이후 논문 부정평가에 급락
이번 주 주식시장 이벤트는 '꿈의 물질' 초전도체 관련주다.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지난 1일부터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이달 4일에는 연구진들의 논문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폭락했다.
지난 3일 기준 서남(294630)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불과 사흘 만에 상승률이 89.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인 △덕성(004830) 89.72% △모비스(250060) 70.02% △서원(021050) 62.22% △파워로직스(047310) 59.84% △신성델타테크(065350) 58.74% △고려제강(002240) 31.27%로 상한가를 쳤거나, 상한가에 준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해당 종목들이 관련주로 묶인 이류를 살펴보면 초전도체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서남은 초전도 선재 제조 기술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테마주에 엮였다.
신성델타테크와 파워로직스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보유한 엘앤에스 벤처캐피털의 지분을 소유한 업체라는 이유에서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상온, 상압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LK-99) 합성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곳이다.
덕성과 고려제강은 과거 초전도체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체 개발에 구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원이 구리 관련주로 언급돼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한 'LK-99'를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힘들다는 부정적 평가에 지난 4일 관련주들이 모두 급락했다.
△모비스 28.3% 파워로직스 26.24% △신성델타테크 24.65% △서원 14.64% △고려제강 16.64% △덕성 5.26% 등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남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이날 하루 거래 정지됐었다.
이들이 급락세를 보인 요인은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LK-99에 대해 현재 공개된 논문 및 검증 동영상만으로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검증위 위원장인 김창영 기초과학연구원(IBS) 강상관계물질연구단 부단장(서울대 교수)은 "지금까지 발표된 결과로는 초전도체임을 입증하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인 물질이다. 손실 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다 이에 자기부상열차 개발과 초전도 모터를 탑재할 수있다. 이는 가벼우면서도 성능은 높은 자동차 등을 제작할 수 있다. 기존 초저온에서만 작동했던 초전도체가 국내 연구진의 개발로 상온에서도 작동된다면 전 세계 산업혁명을 뒤집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