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현대 사회는 이미지 시대다. 감성을 자극하는 한마디에 사람들은 매력을 느낀다. 이미지 관리를 위한 투자가 이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간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설명하는 이론 중 하나인 ‘메라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메시지를 전달할 때 목소리가 38%, 표정(35%)과 태도(20%) 등 보디랭귀지가 55%이며 말하는 내용은 겨우 7%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실제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에서 20~30대 남녀 504명(남성 250명, 여성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중 83.73%(422명)가 ‘목소리만 듣고 상대방의 이미지를 생각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또한 92.66%(467명)의 응답자는 목소리가 첫인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 남성의 중저음, 여성의 맑은 목소리에 매력 느껴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목소리에 매력을 느낄까? 조사결과, 남성 응답자 중 48.8%(122명)는 맑은 목소리의 여성이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또한 여성의 61.4%(156명)는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를 가진 남성을 좋아한다고 했다. 재미있는 것은 매력적인 동성의 목소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남성은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41.2%,103명)를, 여성은 맑은 목소리(69.6%,177명)를 각각 1위로 꼽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목소리는 실제 자신의 목소리는 반대라는 점이다. 설문조사 결과, 남성의 60%, 여성의 62%는 자신의 목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함에 있어 ‘보통이다’ 를 제외한 가장 많은 남성인 15%(39명)가 ‘자신의 목소리는 거칠다’고 답했고, 여성은 25%인 63명이 ‘자신의 목소리는 낮다’라고 답했다. 이는 자신의 목소리가 갖지 못한 부분에 대한 보상심리로 ‘이상적인 목소리’에 답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바꾸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40%가 넘는다는 점. 여성의 49%(125명), 남성의 32%(81명)은 ‘바꿀 수 있다면 자신의 목소리를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목소리를 바꾸고 싶다고 답한 여성 중 51%(64명)는 ‘맑은 목소리’로 바꾸고 싶다고 했고 ‘가늘고 여성스럽게(49%)’, ‘허스키하게(1.6%)’가 뒤를 이었다. 남성은 42%(34명)가 ‘굵고 남성스러운’목소리를 원했고 ‘맑게(40%)’, ‘허스키하게(14%)’바꾸고자 하는 이들이 뒤를 이었다.
◐ 여성은 안정감, 남성은 순수함에 매력 느끼기 때문
보통 남성의 목소리는 평균 100~150Hz정도의 음역대이다. 100Hz는 1초에 성대가 100번 진동한다는 뜻으로 소리가 높아질수록 주파수가 높다. 이에 비해 중저음의 목소리는 90~100Hz 정도로 보통보다 낮다. 여성은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남성에게서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와 반대로 중저음, 특히 저주파수의 음은 두려움, 경외감, 신비감을 준다. 이는 안정감과는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안정감있는 남성상을 좋아하는 여성과, 신비감있는 남성을 좋아하는 여성 모두가 중저음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매력적인 여성의 목소리로 꼽힌 맑은 목소리는 잡음이 섞이지 않고 하모닉스(Harmonics)가 풍부한 목소리를 가리킨다. 하모닉스란 성대가 진동하면서 만들어진 화음인데 예를 들면, 성대의 진동으로 만들어진 120Hz(헤르츠)의 기본 주파수가 인두강을 거치면서 그 배수인 240Hz, 360Hz, 480Hz 등과 같은 주파수 음들이 섞이면서 화음을 형성하는 것이다. 맑은 목소리를 가진 여성은 순수한 이미지를 갖는다. 여성의 맑은 목소리는 남성으로 하여금 보호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 무리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바꾸려 하면 병이 생길 수 있어
자신의 목소리를 억지로 바꿔 사용하면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 양성성대질환도 생기기 쉽다. 성대의 특정 부분이 무리하게 사용되거나 강하게 접촉하기 때문에 무리가 가기 쉽기 때문인데 이 경우 목소리가 쉽게 잠기거나 고음에서 갈라지고 거친 목소리가 나오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거나 굳은살을 없애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엔 수술이 필요하다.
좋은 목소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좋은 목소리를 갖기 위해서는 맵고 짠 음식이나 카페인음료, 술과 담배를 삼가고 하루 2리터 정도의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의 김형태원장은 “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좋은 목소리란 질환이 없고 하모닉스가 풍부한 목소리 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가진 목소리를 잘 관리하고, 상황에 맞는 목소리로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평소보다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큰 소리를 낸 후에는 안정을 취하고 목소리의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 목소리의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