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지주 카드사들이 상반기 순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와 아울러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상반기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산하 카드사 상반기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31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2% 하락한 수치다. 2분기 순익은 1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10% 줄어들었다. 조달비용·대손비용·판관비 증가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금융지주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일제히 감소했다. ⓒ 프라임경제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2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5% 감소했다. 2분기 순익은 1100억이다. 1분기 820억원의 순익을 거둔 것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신용손실충당액적립금(3635억원)을 1362억원 더 늘리면서 다가오는 하반기 리스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82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1340억원) 보다 38.7% 줄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 순익은 726억원으로 38.8% 쪼그라들었다.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당기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신금융전문채(이하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해 말부터 여전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카드사들의 부담이 늘어났다. 실제로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초 2.4%대 수준이었으나, 지난 25일 4.346%까지 치솟았다. 연체율도 1.41%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9월 소상공인 대상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만큼 카드사들의 하반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카드사들이 상생금융에 동참하면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체율마저 급등하면서 대손충담금 적립 부담까지 더해진 상황"이라며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소비자 혜택을 더욱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