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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투자 유치' 이커머스 불황에도 패션플랫폼 성장세

무신사, 200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W컨셉·에이블리·지그재그 MAU↑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7.25 10:56:39
[프라임경제] 엔데믹 전환으로 이커머스 특수가 옅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이커머스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유톡 패션 플랫폼 업계만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 여기에 더해 이들 기업은 대규모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내며 향후 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19일 글로벌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자산 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2021년 3월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이후 22년 여만에 이뤄진 신규 투자다. 이로써 무신사의 누적투자유치액은 52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무신사는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이전보다 1조원 가량 높아진 3조원 중반대로 상승했다. 

무신사가 성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이끌어낸 데에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자체 브랜드 보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실제 무신사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3.6% 증가한 7083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의 매출액은 2019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 2197억원 △2020년 3319억원 △2021년 4613억원 △2022년 7083억원으로 나타났다. 

무신사가 지난 19일 글로벌 사모펀드 'KKR'와 자산 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 무신사


세 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한 무신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 기업들의 성장 방식과 다른 '무신사스러운' 비즈니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비즈니스 영역도 확대한다. 

무신사 서비스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브랜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특히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로벌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직접 투자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여성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의 지난달 MAU(월간활성사용자 수)는 60만35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W컨셉의 올해 2분기 거래액(GMV)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신장한 1110억원 기록했다.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51% 신장한 1991억원이다. 앞서 1분기 거래액은 같은 기간 56% 성장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W컨셉은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비전으로 2008년 설립한 패션 플랫폼이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독창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W컨셉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어올 수 있던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차별화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상품기획력(MD)이 강점으로 꼽힌다. 프론트로우, 허스텔러 등 자체 브랜드(PB)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성장세를 영위 중인 W컨셉은 지난해 5월 신세계그룹(SSG닷컴)에 인수돼 인수후합병(PMI)을 거친 현재 신세계 계열사와 사업 시너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 공간에서만 머문다는 e커머스의 한계를 뚫기 위해 경험 컨텐츠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W컨셉의 강점으로 꼽힌다. 

AI 기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의 운영사인 '에이블리코퍼레이션'도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의 거래액과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블리는 지난 2022년 연 700억원, 반기 기준 35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2023년 상반기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3월 월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시작으로 매월 영업이익이 2배씩 성장하며 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 중이다. 

에이블리는 15년간 '개인화'를 연구한 전문가들이 모여 자체 개발한 'AI 추천 알고리즘'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에이블리는 또한 패션을 넘어 뷰티, 푸드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카테고리를 성공적으로 확장한 것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으며,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대비 15% 가량 성장했다. 또한 같은 기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약 20% 늘어났다. 지그재그는 매출액 대비 영업 손실 비중이 축소되면서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 입어보고 구매했다면, 지금은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빠르게 편리하게 쇼핑이 가능해지면서 패션 플랫폼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또한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플랫폼을 쉽게 바꾸지 않는 소비자의 구매 성향도 패션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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