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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경착륙 혹은 연착륙,인플레 제어실력에 달려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8.13 16:59:40

[프라임경제] 중국 증시가 나흘째 하락한 가운데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0.44%(10.90포인트) 내린 244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상해B지수와 심천B지수도 각각 1.46%, 0.04% 떨어진 161.97, 386.94이 됐는데 경착륙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탓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올림픽을 앞두고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에 올림픽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시설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력이 없어 추가 투자까지 공백이 생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다.

현대증권 김경환 애널리스트는 "올림픽 이후 중국증시는 본격적인 반등여력이 작다고 본다"고 판단하고, "무엇보다 펀더멘털 약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가 기업마진을 축소시킨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관료들이 잇달아 "경착륙은 없다"며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고, 국내 연구기관이나 증권사 중에도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곳도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경제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올림픽 이후 투자의 급격 둔화를 근거로 경착륙을 거론하지만 쓰촨성 지진 복구수요만 해도 5000억위안에 이른다"며 투자 둔화론을 일축했다. 현대증권 김 연구원 역시, "상반기의 중국 증시 폭락의 주원인이었던 정책 리스크는 정점을 지났으며, 하반기부터는 실물경제의 성장둔화 속도가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해, '올림픽 이후 중국 증시는 정부 하기 나름'인 부분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즉 중국 증시의 올림픽 이후 방향은 하반기 에너지가격 인상과 금융권 긴축완화 수준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올림픽 이후 밸리 효과를 보인 미국 등 선례를 따를지, 우리 증시처럼 서울 올림픽 이후 건설붐(이때에는 이란 이라크전 종전으로 인한 건설 붐) 기대감이 증시를 부양한 것처럼 다른 흐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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