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생겼다고 해서 친구랑 놀러 왔는데, 외관만 봤을 때는 여행사에서 기획한 줄 알았어요. 진짜 비행기를 타고 휴가를 다녀온 것 같아요."
최고기온 33도를 웃돌던 20일 오후 3시 성수국제공항 입장을 위해 1시간 대기한 정예지(30·회사원) 씨의 말이다.

트래블로그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 =이유진 기자
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려는 손님들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하나금융그룹이 '트래블로그(Travlog)' 마케팅 전략으로 마련한 '하나뿐인 공항, 성수국제공항(이하 성수국제공항)' 팝업스토어 입장을 위해서다.
성수국제공항은 지난 7일 오픈 이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은 기존 16일까지였던 운영기간을 23일까지 연장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일평균 방문자는 약 950명을 넘어섰다.
성수국제공항은 비행기를 연상시키는 외관부터 마치 출국 수속을 밟는 듯한 느낌을 준다. 2층에 위치한 입구로 향하는 계단은 실제 공항의 스텝카(계단차)를 연상시켰다. 하나금융이 트래블로그 마케팅 키워드로 강조하던 '여행'을 잘 녹여냈다.
2층에 올라 입구를 지나면 체크인 카운터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이곳부터는 각 이벤트 스테이지별로 트래블로그가 제공하는 △환율 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탑승권처럼 꾸며진 안내문을 받게 된다. 안내문은 성수국제공항 지도와 스테이지별 이벤트 설명을 담고 있었다.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4개 대륙(북미·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 18개국 중 도착지를 선택하면 안내원이 그에 맞는 캐리어 파우치를 제공한다. 이들 국가는 트래블로그에서 환전할 수 있는 외화를 의미한다.

캐리어 커스터마이징을 위해 준비된 스티커, 뱃지 등. =이유진 기자
이어 방문자는 이동하면서 파우치를 꾸밀 수 있는 나라별 △스티커 △키링 △네임택 △핀뱃지 등을 제공받게된다. 현장에서는 즉시 영문 이니셜 3글자를 새길 수 있는 캐리어 태그도 만들어 주고 있어 나만의 캐리어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
캐리어 꾸미기를 완료한 방문자는 두 번째 스테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성수국제공항 체크아웃 수속을 밟게 된다. 탑승자가 이름을 입력한 뒤 앞서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받은 수하물 스티커를 바코드 스캐너에 인식시키면 '여행 소비내역 영수증'이 발급된다.
영수증은 가상의 여행 소비내역을 비롯해 트래블로그로 결제 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 등을 담고 있다. 나라별로 다른 금액이 표시되는 디테일은 비교하는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방문자는 완성한 캐리어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릴 경우 '럭키 드로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시 경품으로 △리모아 캐리어 △필름 카메라 △하나머니 1만원 △하나금융 모델(손흥민·안유진·이도현) 포토 카드 등 100% 당첨되는 스크래치 쿠폰이 제공된다.
체험 종료 후 1층 공항 컨셉의 카페에서는 스페셜 음료와 케이크 디저트로 구성된 특별 기내식도 맛볼 수 있다. 하나은행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하나머니에 계좌 연결 후 외화 하나머니를 충전하면 기내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아도 팝업스토어에서 음료와 베이커리를 구매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 팝업스토어에서 제공하는 기내식 세트. =이유진 기자
최근 팝업스토어는 이른바 MZ세대(1980년~2010년 출생한 세대)들의 놀이터이자 데이트문화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인생샷'을 촬영하고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매김한 탓이다. 이 흐름에 맞춰 트래블로그 역시 수많은 포토스팟과 즉석사진 부스를 마련해 둔 점이 눈에 띄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성수국제공항은 하나은행 로고 노출을 최소화했다.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려 한다"며 "금융에 대한 거부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은행 이미지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자 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입 고객을 늘린다는 것은 장기적인 효과다.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고 연계된 상품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래블로그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가입자 수가 약 160만명을 넘기며 하나금융을 여행 금융서비스 강자로 발돋움 시켰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누적된 하나카드 해외 체크·직불카드 사용 승인액은 4535억7100만원으로 △3월 669억9600만원 △4월660억7700만원 △5월 891억1900만원 △6월 866억5300만원에 이어 오름세다.
트래블로그는 원화를 포인트로 전환해 환율 우대 100%를 적용받아 환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9년 하나카드에서 신청한 ' 은행계좌가 필요 없는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트래블로그 출시 기반을 마련해줬다.
현재는 이용자가 해외 여행지에서 ATM을 통해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