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6일 제주에서 막을 내린 2023시즌 17번째 대회인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서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우승을 차지하며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박지영이 시즌 17번째 대회인 '에버콜라겐·더시에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부문과 대상 포인트 부분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 KLPGA
지난달 25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다승자에 이름을 올린 박민지(25·NH투자증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에 이름을 올린 박민지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2언더파 70타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지영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12월 2023시즌 개막전으로 개최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시즌 평균 타수 부문 1위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3위에서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더해 두 부문 모두 1위로 도약하며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박지영은 악천후 속에서 잘 친 이유에 대해 "사실 비 오는 날 잘 치는 선수가 아니다. 코치님이 비 올 때 골프 안치는 거 아니라고 강조해 비 오는 달도 연습을 많이 했다"며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는지 데이터가 쌓였고, 올 시즌에 특히 비 온 적이 많아 경험이 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생에 첫 시즌 다승에 대해 "지금까지 투어 9년 정도 뛰고 있는데 처음으로 시즌 다승을 했다. 매년 다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하는데 1승을 하거나 우승이 없을 때도 많았다"며 "아직 좀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하반기 큰 대회도 많고,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우승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박지영은 "시즌 처음으로 다승이라는 개인적인 기록을 세워 기분이 정말 좋다"며 "사실 출발 전에 걱정도 많이 했고, 우승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그런 긴장감이 좋은 동기부여가 돼 우승을 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박지영은 "어렸을 때부터 미국 투어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필요 조건이 한국에서 두 자리 승수를 거두는 것이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통산 6승을 기록해 아직 4승이 남았다.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내 4승을 추가하고 미국 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통산 2승을 노렸던 이승연(25·SK네트웍스)은 최종 16언더파 272타로 박지영과 2타차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고, 박결(27·두산건설)이 15언더파 273타로 3위, 손예빈(21·나이키)이 14언더파 274타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 KLPGA 투어는 2주 간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8월3일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다시 투어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