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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시다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논의

나토 정상회의 계기 韓·日 정상회담 개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07.13 11:27:15
[프라임경제]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올해 상반기 서울과 도쿄를 상호 왕래하며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양국관계의 개선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하반기에도 셔틀 외교의 취지를 살려 격의 없는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 연합뉴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의 채널을 활발히 가동하는 가운데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외교 △안보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 달라"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IAEA 종합보고서에 대해 언급하고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자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기시다 총리는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며 "만일 동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 정상은 지난 12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양 정상은 이러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 한미일 정상 간에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3국 안보 협력의 획기적 이정표가 될 한미일 3국 정상회의와 관련한 미국의 제안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인태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국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추진 과정에 계속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정상은 한일 양국이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 과정에서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공동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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