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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발암 물질 지정 예고…유통업계 대응 마련 분주

이마트, PB 상품 원료 대체…롯데마트·홈플러스 "관련 동향 예의주시"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7.12 15:33:58
[프라임경제]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14일(현지시간)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업계가 대체 원료 물색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스파탐은 지난 1985년 한국에 식품첨가물로 지정돼 각종 제로 칼로리 음료와 막걸리, 과자 등 제품에 널리 쓰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인공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즉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 물질(2B군)으로 분류할 예정이다. 인체 관련 자료나 동물실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2B군으로 분류된다. IARC는 14일 아스파탐의 발암가능물질 지정 여부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IARC의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지정 예고에 국내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노브랜드' 제로 콜라와 스파클링 에이드(5종) 제품에 함유된 아스파탐을 다른 원료로 대체하기로 하고 제조사와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원료 대체 작업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관련 잔여 재고는 그대로 판매하되 추가 생산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오는 14일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업계가 대체 원료 물색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 연합뉴스


또 아스파탐이 함유돼 있는 막걸리의 경우 해당업체와 원재료 변경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서 판매되는 막걸리의 60% 정도가 아스파탐을 함유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현재 운영 중인 PB 상품군 중에 아스파탐이 함유된 제품은 없지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IARC의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 분류 결과를 지켜보면서 아스파탐 대신 다른 인공감미료로 대체할지 여부를 글로벌펩시 측과 협의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콜라 제로슈거 3종(라임·망고·블랙)에 인공 감미료로 아스파탐을 소량 사용 중이다.
 
CU는 더본코리아 백종원과 손잡고 이달 초 '무(無) 아스파탐' 막걸리를 출시했다. 또 앞으로 아스파탐을 완전 배제하기로 한 상태다.

오리온(271560)이 생산하는 나쵸·고래밥·포카칩·오감자 등 10여 개 과자 브랜드 제품에도 아스파탐이 소량 첨가돼 있다. 오리온 역시 소비자 불안감을 우려해 아스파탐 대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빙그레(005180)도 쥬시쿨·아스파탐에 들어가는 아스파탐을 다른 감미료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막걸리협회도 대체제 사용 여부를 두고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일단 협회측은 14일 WHO 발표 이후 식약처를 찾아 아스파탐에 대한 자문을 구할 방침이다.

국내 3대 주류 업체 가운데는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 없다. 일반적으로 소주의 경우 단맛을 내기 위해 아스파탐을 사용하진 않고 보통 스테비아를 사용하고, 맥주는 따로 단맛을 내기 위해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코카콜라도 2017년 출시한 코카콜라 제로슈거 제품부터 '아스파탐'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2007년부터 한국코카콜라와 원액 구매 계약을 맺고 단독으로 코카콜라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아스파탐이 오랜 기간 사용해 온 감미료인 데다, 함량 자체가 적어 지나친 소비자 불안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제로 칼로리' 제품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국은 아스파탐과 관련,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관련 제도 재정비 등 필요 상황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3일 "국제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체중 70㎏ 성인이 아스파탐 2.8g을 평생 매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기준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평균 섭취량은 이 기준의 0.12%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낮다. 아울러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스파탐은 현재 200여개국에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아스파탐을 등 인공감미료 22종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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