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정상과 연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날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빌뉴스에서 윤 대통령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울프 크리스터숀 스웨덴 총리와 만났다.

윤 대통령은 동구권 국가 중 우리와 최초로 수교한 헝가리가 지난해 조기에 부산 엑스포 지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대표적 친한 국가인 헝가리의 지지가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 연합뉴스
먼저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 오르반 총리와 양국이 1989년 수교 후 2021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며 짧은 기간 안에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고, 글로벌 불확실성에서도 양국 교역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70억불을 기록하며 실질 협력이 계속 심화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최근 대(對)헝가리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양국 협력의 견고함을 잘 보여준다"며 "헝가리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안정적 인력 확보와 원활한 활동을 위한 헝가리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초과학 강국인 헝가리와 제조업, ICT 분야 강국인 한국이 협력한다면 기술협력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바이오와 같은 유망분야 R&D 협력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 협력까지 양국 협력의 외연을 계속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헝가리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오르반 총리는 "한국과 연구개발(R&D) 협력과 방위산업 협력 등을 통해 헝가리의 성장동력을 뒷받침하길 바란다"며 "한-헝 양국간 학생 교류도 활성화해 국민간 유대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해 보호하고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을 무관세 조치로 지원하는 요하니스 대통령의 책임있는 리더십을 평가했다. ⓒ 연합뉴스
다음으로 윤 대통령은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북핵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그동안 협력해온 자동차, 철강 분야뿐 아니라 향후 원전, 인프라 개발, 방산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특히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 사업자로 한국업체가 선정되고, 흑해 최대 항만인 콘스탄차 항만 개발을 위한 양국간 MOU(부산항만공사-콘스탄차항만공사)가 체결된 것을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루마니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고, 요하니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루마니아 경제 발전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정세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과 크리스터숀 총리는 북핵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에 있어서도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으로 크리스터숀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스웨덴은 6.25 전쟁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고,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오랜 우방국으로 최근 우리 국무총리의 스웨덴 방문을 포함해 양국 간 고위급 교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터숀 총리는 "양국이 그간 바이오, 배터리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협력의 범위를 지속 확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근 배터리, 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 부야에서 양국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며 "원전, 공급망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축하한다"며 "앞으로 이를 계기로 한국과 스웨덴의 정보, 사이버 협력이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의 만남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고, 인류 당면 과제의 솔루션 플랫폼을 지향하는 2030 부산 엑스포의 비전 설명 및 지지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