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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노르웨이·네덜란드·포르투갈·뉴질랜드 정상과 연쇄 회담

나토 정상회의 계기 경제·반도체·디지털 분야 실질 협력 강화 방안 논의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07.12 09:44:37
[프라임경제]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네덜란드 △포르투갈 △뉴질랜드 정상과 연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날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빌뉴스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를 차례로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인류 당면 과제에 대한 솔루션 플랫폼이 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노르웨이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 연합뉴스

먼저 윤 대통령은 스퇴레 총리와의 회담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신재생에너지와 방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양국이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탄소포집기술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길 희망한다. 그리고 한국이 경쟁력을 지닌 방산분야에서도 협력 증진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및 북한제재위 의장국을 수임한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하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의 대면 정상회담은 작년 6월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과 11월 루터 총리 공식 방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 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은 뤼터 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지난 11월 루터 총리의 방한 이후 △국방안보 △인공지능 △반도체 △원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데에 만족을 표했다. 

특히 양 정상은 지난 2월 두 나라가 제1차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이하 REAIM)'를 성공적으로 공동 주최한 것을 평가하고, 우리나라가 내년 중 개최 예정인 제2차 REAIM 회의가 구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러한 협력이 더욱 심화·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정부 차원의 소통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코스타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 연합뉴스

이어진 한·포르투갈 약식 회담에서 양 정상은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국제 정세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코스타 총리는 "포르투갈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이 가치사슬 연대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 간 원활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향후 디지털, 개발협력, 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코스타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역내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가치 기반 연대 강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5년 만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 공유국이자 인태 지역 핵심 파트너인 양국 간 협력을 더욱 다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 정상은 지난 2015년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하면서 △경제통상 △국방 △인적교류 등 양자 실질 협력을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함께 참여하는 양국이 디지털 무역을 활성화하는 가운데 IPEF 공급망 협력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해 역내 공급망 안정 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워킹홀리데이 △유학 △관광을 통한 양국 국민간 인적 교류가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는 70여년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전통 우방국으로 올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하고 "기후위기, 디지털 격차, 글로벌 사우스 문제와 같은 인류 당면과제에 대한 솔루션 플랫폼이 될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힙킨스 총리는 "양국의 오랜 우호와 연대의 역사를 각별히 생각하고, 뉴질랜드가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우방국인 한국의 요청을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각 정상을 만날 때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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