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조현범 공백' 한국타이어, 대규모 신규 투자 차질 우려↑

2026년까지 2조원 넘는 투자 계획…법정구속으로 신속한 의사결정 불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07.11 16:01:20
[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위기를 맞았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한국앤컴퍼니 그룹(구 한국타이어 그룹) 총수인 조현범 회장의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과 신성장 동력 개발 및 투자 위축 탓이다.

무엇보다 세계 타이어 순위 7위 한국타이어는 매출의 85% 이상을 해외에서 발생시키는 대표 수출 기업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거대 기업들과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빠른 의사 결정에 기반한 지속적인 투자 등 수장의 존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조현범 회장이 법정구속 됨에 따라 그룹의 경영차질이 불가피하다. 

최근 전기차·자율주행 등 빠르게 변화하는 모빌리티 업계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신사업 추진 등이 필요하지만 그룹 수장의 부재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조현범 회장은 한국타이어를 포함한 한국앤컴퍼니 그룹을 이끌며 각종 인수합병(M&A)과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 한국타이어


2021년 말에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와 함께 캐나다의 한 초소형 정밀기계 업체를 2045억원에 인수했으며, 2022년 5월에 충청남도 태안에 '한국테크노링'을 오픈했다. 특히 한국테크노링은 축구장 약 125개 크기의 아시아 최대 규모 타이어 테스트 트랙으로, 총투자 금액만 2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는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총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 공장도 증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서 조현범 회장은 한국테크노링 오픈 환영사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누구보다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며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한국테크노링을 완공했다"고 밝힐 정도로 혁신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조현범 회장의 부재가 크게 작용하는 분야는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 지연 등 신성장 동력 분야다. 실제로 조현범 회장이 자리를 비운 이후 그룹의 신규 투자는 중단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고, 탄탄한 타이어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를 봤을 때 현재 새로운 성장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한순간에 축소 경영과 실적 둔화의 늪에 빠질지 모를 위기감도 공존하는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자산을 투자하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는 그룹 회장의 부재가 심각한 타격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첨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