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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도 놀란 '스레드' 광풍…1억 가입자 '코앞'에 관련주 날았다

메타와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 기업들 줄줄이 반등…투자 유의 목소리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7.09 09:47:29

'스레드'의 전세계적인 인기로 인해 메타와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기업들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메타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규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가입자 수 1억을 바라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놀랄만한 수치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치며 메타와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반등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스는 자체 개발한 텍스트 기발 SNS 스레드를 전 세계 100개국 애플·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했다. 그리고 세계가 반응했다.

스레드는 게시물 1개당 글자수를 500자 이내로 제한해 텍스트 위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과 자동으로 연동돼 개인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가입 과정을 축소해 쉽게 로그인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를 비롯해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가수 제니퍼 로페즈, 유명 방송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스레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7시간만에 1000만 가입자를 찍은 스레드는 16시간만에 3000만, 그리고 출시 하루 반만에 7000만 가입자를 기록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가입자 7000만명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업계에선 이러한 기세라면 1억명 가입자 돌파는 물론 2억3000만여명에 달하는 트위터 이용자 수를 넘어서는 것도 순식간일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스레드의 이러한 광풍에 국내 투자자들은 향후 수혜가 기대되는 메타와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에 있는 기업들 찾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와이즈버즈, 플레이디, 모비데이즈다. 

특이 와이즈버즈(273060)와 플레이디(237820) 두 업체 모두 지난 7일 정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은 전거래일 대비 각각 29.97% 오른 1674원, 29.88% 뛴 6650원을 기록했다. 

메타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와이즈버즈는 RTB(REAL TIME BIDDING) 매체의 캠페인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드테크(AD TECH)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광고 최적화 솔루션 ADWITT 등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 집행과 효율 최적화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플레이디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광고주 및 매체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디지털 광고 대행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메타와 최상위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는 모비데이즈도 큰 관심을 받았다. 모비데이즈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전거래일 대비 19.17% 상승한 121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모비데이즈는 AI 기술을 활용한 휴먼어드바이즈, 로봇어드바이저 등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모바일 광고기여도를 분석해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는 트래킹 솔루션으로 현재 메타를 포함한 구글, 트위터 모두의 공식 파트너사다. 

지난 2018년 메타의 파트너사로 지정된 이엠넷(123570) 역시 지난 7일 종가 기준 전거래일 대비 15.47% 뛴 4030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한 광고기획 및 광고대행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온라인광고의 기획과 제작, 마케팅, 분석, 펜페이지 운영 등 전 과정에서 메타와 협력관계에 있다. 

이밖에 FSN(214270), 한국정보인증(053300), 카페24(042000)도 투자자들의 물망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7일 전거래일 대비 각각 18.91%, 13.83%, 1.67% 상승했다. 

FSN은 자회사 중 하나인 넥스트미디어그룹​이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하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주요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는 것이 부각됐으며, 한국정보인증은 올해 3월 분기보고서 기준 와이즈버즈의 지분 30.42%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재조명됐다. 

장중 11.33%까지 치솟았던 카페24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자사 플랫폼을 쓰는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페이스북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연동 툴인 '페이스북 숍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한편, 이른바 '메타 관련주'들의 과열현상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 투자업계 전문가는 "스레드가 출시 초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스마트폰이나 챗GPT처럼 새로운 형식의 혁신이라고는 보기 힘든 부분이 있기에 과도한 투자는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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