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수면장애 환자 숫자는 연간 70만명에 이르면서 수면 산업 시장 규모 역시 2021년 기준 약 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수면에 기술력을 결합한 슬립테크 산업은 수면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관련 기업의 기술력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니어러블(Nearable)과 웨어러블(Wearable) 기술이다. 말 그대로 가까이 두기만 해도 측정이 가능한 기술력을 니어러블로, 착용해서 측정하는 기술력을 웨어러블이라고 부른다.

텐마인즈 AI 코골이 완화 시스템 모션필로우. © 텐마인즈
각각의 기술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먼저, 니어러블 기술력은 무엇보다도 편의성이 가장 주목받는다. 잠들 때 별도의 장치를 부착하거나 착용하지 않고 가까이 두는 것만으로도데이터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면 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 ㈜텐마인즈가 선보이고 있는 '모션필로우'가 대표적이다. 모션필로우는 인공지능 모션시스템이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면 베개 속의 에어백을 부풀려 기도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고, 앱을 통해 밤새 수집된 수면 데이터와 이를 점수로 환산한 굿잠 점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베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경추 베개와 동일한 형태로, 평소와 같이 잠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베고 자는 것만으로도 수면 장애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받고, 수면 데이터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비알랩의 '제이블'은 매트리스에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침대에 누운 상태만으로 매트리스 내 센서를 통해 수면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이나 불면증에 도움을 준다.
특히 매트리스에 탑재된 진동 솔루션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최적의 수면을 위한 심박 상태를 유도해낸다.
웨어러블 제품은 수면을 비롯한 모든 신체 활동 데이터를 측정하는 스마트워치, 스마트링이 대표적이다.
수면에만 집중할 경우, 수면 데이터 측정과 함께 적극적인 수면 유도까지 개입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에서 자사의 사내독립기업인 슬립웨이브컴퍼니가 만든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를 선보였다. 브리즈는 뇌파를 측정하고 수면케어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용 무선 이어셋과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는 앱으로 구성된다.
리솔의 '슬리피솔'은 머리띠처럼 이마에 착용하면 미세전류를 뇌에 전달해 불안감·우울증·스트레스 등의 증상 완화를 돕는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은 줄이고,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을 촉진하는 것이다. 리솔은 수면 유도 뇌파동조 기능을 적용한 슬리피솔 플러스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니어러블이나 웨어러블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기 보다는 소비자가 좀 더 효용을 느끼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니어러블은 편리한 데이터 측정을 통해 수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웨어러블은 적극적인 수면 유도 방식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