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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21개월 만에 2%대 '둔화'

석유가격 역대 최대 폭 하락…"7월까지 물가 안정될 것"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7.04 10:56:06
[프라임경제]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21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세(0.0%)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했다. 2월에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으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라면판매대 모습. ⓒ 연합뉴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5월 3.2%에서 6월 2.3%로 떨어졌다. 생활물가가 2%대로 둔화한 것은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소비자들이 가장 체감하는 물가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25.4% 떨어지면서 물가상승 둔화를 견인했다. 198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구체적으로 △경유 32.5% △휘발유 23.8%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15.3% 내렸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1.47%p다. 석유류가 물가상승률을 1.5%p가량 떨어뜨렸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기·가스·수도는 작년 동월 대비로 25.9% 올랐다. 전기요금 인상 등과 맞물려 20%대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서비스도 외식 가격(6.3%)을 중심으로 3.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1% 내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1% 올라 지난해 5월(4.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도 5월 3.9%에서 6월 3.5%로 0.4%p 떨어졌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서비스 부문의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며 "7월까지는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물가가 많이 안정될 것 같고 하반기는 그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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