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전국 아파트 분양 및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 부동산R114 REPS
[프라임경제] 침체된 분양시장에 다소 해갈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그동안 일정이 미뤄졌던 다수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공사비 상승 및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더 이상 분양을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50개 단지 총 3만965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 체제에 돌입한다. 이는 전월(1만3331가구)대비 약 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청약 온기가 감도는 수도권의 경우 올해 월간 최다 수준인 1만8625가구로 집계된다. 미분양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지방 역시 이보다 많은 2만1033가구로 전망된다.
상반기 분양시장은 고금리와 경기부진, 자금조달 어려움, 미분양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이에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7만4597가구)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6만8776가구) 이후 최소치를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속도 조절과 할인분양 등 자구책 시행에 힘입어 미분양 물량이 2월 고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정부 규제 완화로 수도권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6월 이후 물량이 풀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국 각지에서 그동안 미뤄졌던 사업지들이 속속 분양을 추진하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비교해 3배 이상 많은 23만4937가구(월 미정 물량 포함)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7월 시도별 분양 계획 물량은 △경기 1만680가구 △서울 5641가구 △부산 5120가구 △광주 4345가구 △강원 4331가구 △인천 2304가구 순이다.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공급될 대단지 청약에 수요자 관심이 예상된다.
우선 경기 지역은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2133가구) 등 총 16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 7월에만 9개 단지가 공급되며, 이는 올해 월간 최다 물량에 해당한다.
부산 역시 올해 지역 최대 규모인 '대연디아이엘(4488가구)'이, 광주는 '힐스테이트신용더리버(1647가구)' 등이 예정된 상태. 다만 △대구 △세종 △전남 △충남 4개 지역은 분양 예정 단지가 없다.

시도별 7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 부동산R114 REPS
이처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움직이면서 청약 시장도 되살아나고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분양가 상승 전망 탓인지 시세 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이 이어면서 올 상반기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8대 1)이 2022년 하반기(4대 1)과 비교해 높아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하반기 밀어내기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입지나 가격경쟁력이 높은 단지로의 수요 쏠림이 심화되고 있어 청약 온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또 미분양 우려 지역 위주로 공급 속도 조절이 지속되면서 7월 계획물량 중 일부는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