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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강조' 이복현 금감원장, 2금융권 자금공급 역할 주문

우리카드, 업계 최초 상생금융 1호 지원책 출시…"비 올 때 우산 뺏지 말아야"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6.29 14:59:54
[프라임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공급을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9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우리카드 상생금융 출시 기념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영등포 굿네이버스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박상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소상공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29일 영등포 굿네이버스 본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공급을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전대현 기자


행사에서 이복현 원장은 "최근 제2금융권이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합리적인 여신 심사를 통해 서민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우리카드가 업계 최초로 금융 취약계층과 다양한 지원 방안을 담은 '상생금융 1호' 지원책을 출시하자, 타 카드사도 금융부담 경감과 재기를 위해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 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이 원장은 "현재 소상공인은 새로운 대출을 받기도,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금융사들이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동반자적 입장에서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과 재기를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사들이 높은 연체율과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업황 악화로 자금공급 위축이 우려되자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가 상생금융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카드 관련 논의에 더욱 속도가 날 전망이다. 지원책에는 금융 취약 계층 대상 채무 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및 소상공인 대상 마케팅 지원 등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겼다. 총 지원규모는 2200억원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우리카드 상생금융 출시 기념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채무 정상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채채권 감면비율을 10%p 일괄 확대하고 전세사기 피해 등 현저한 어려움에 처한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 70% 채무 감면을 실시한다. 

기존 대환대출 대비 50% 금리 인하한 상생론을 출시하고,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에 대하여 신용대출금리를 기존대비 4%p 인하한다.

영세·중소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사업자금 용도 기업카드 이용 시 카드 이용대금의 1%를 할인 청구한다. 점주 인근 상권 및 고객 분석 리포트 제공 및 우리카드 고객 대상 홍보를 무상으로 제공해 실질적인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

이날 우리카드는 취약 계층 실생활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물품 구매 후원금 2억원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향후 상생금융 전담조직과 상담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상생금융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할 예정이다. 채무 재조정 및 정상화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은 "은행권을 시작으로 상생금융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는데, 카드업계에서는 우리카드가 바통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우리카드는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카드가 영세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굿네이버스에 2억원을 기부했다. ⓒ 우리카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는 "상생 경영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며 "장기적으로 금융 자립을 돕고 선순환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우리카드의 상생 금융방안에 감사를 표하면서 금융권 전반에 이러한 노력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회사들에 9월 채무 상환유예 종료 시 연착륙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상환유예 이용 금액과 관련해 차주의 상환계획서에 따라 최장 2028년 9월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 원장은 "채무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더라도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착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이 차주별 상환계획서를 현실성 있고 내실있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가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가 상생금융을 통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도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정책 등에 적극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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