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직접 음악을 편곡하고, 정식 음원으로 유통까지 할 수 있는 선순환 음악 생태계를 플랫폼에 구축하겠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28일 서울 역삼동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박현진 지니뮤직(043610) 대표는 28일 서울 역삼동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지니뮤직은 지난해 인수한 AI 스타트업 주스와 함께 만든 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지니리라는 MP3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 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AI 기술을 통해 악보가 생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40초에 불과하다. 편곡 스타일은 현재 약 20개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지니리라는 연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편곡한 음원을 출시까지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수익창출 시 원작자에게도 수익이 배분될 수 있도록 2차생산 저작물에 대한 투명한 정산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베타 서비스에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고,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다.
박 대표는 AI 리메이크곡의 수수료 배분 방식에 대해 "현재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원곡자와 편곡자 간의 수익 배분 사례는 많기 때문에 자체 음원 정산 유통 시스템에 따라 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니리라를 활용해 김형석 PD의 히트곡 'I Believe'를 편곡한 음원이 현악4중주 라이브로 공개됐다. = 박지혜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지니리라를 활용해 김형석 PD의 히트곡 'I Believe'를 바흐·모짜르트·베토벤 스타일로 편곡한 음원이 현악4중주 라이브로 공개됐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김 PD가 운영 중인 음원 IP 전문 플랫폼 뮤펌과 '아이엠 리본(I am Re-Bor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는 김 PD의 유명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재탄생시키고, 하반기 중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까지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김 PD는 "AI가 생성하는 음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민이 작곡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준호 주스 대표는 "음악 분석 기술과 음악 편곡 기술을 고객들끼리 편곡한 음원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C2C(개인간거래) 기반 플랫폼을 MIDI시퀀싱과 함께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며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가 첫 시작"이라고 했다.

김준호 주스 대표,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 김형석 PD가 28일 서울 역삼동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이날 지니뮤직과 주스는 향후 KT와 협력해 아시아권 등 글로벌 시장으로 AI 리메이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KT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진행 중"이라며 "4분기에는 정식 음원을 만들 수 있게 되고 글로벌 유통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유튜브 뮤직이 음원시장에서 토종 음원 플랫폼을 위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유튜브는 음악 시장, 심지어 검색시장까지 지배하고 있다"면서 "지니뮤직은 국내 작곡가와의 협업 등을 통해 로컬 음원 유통 사업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