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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플랫폼 입점 놓고 카드사 '냉가슴' 이유는?

실효성 미미…고객 이탈 우려·중개수수료 부담 가중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6.28 13:35:29
[프라임경제]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비교 플랫폼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카드사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플랫폼 입점을 통한 이점보다 부담이 크다는게 이유다.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은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자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 5월 구축한 서비스다. 소비자는 플랫폼 업체(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핀다 등)와 제휴를 맺은 시중은행·저축은행·카드사 대출 조건을 한눈에 확인하고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1금융권에 고객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다는 점이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 인하 압박과 플랫폼 중개수수료 납입 부담까지 겹치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한 카드사는 신한·KB국민카드다. 신한카드는 카카오페이에 KB국민카드는 네이버페이에 입점했다. 신한카드의 추가 입점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KB국민카드는 오는 7월까지 토스, 카카오페이 입점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도 입점을 검토·준비중이다. 이중 우리카드는 이르면 3분기 중 플랫폼에 입점할 계획이다. 플랫폼 업체는 아직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이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 입점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처럼 카드사가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하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자리한다. 금융당국은 내달 1일부터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금융소비자가 자신이 받은 카드론 내역을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한다. 이로 인해 플랫폼 이용자가 카드론을 대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카드사들이 플랫폼 입점을 고민하는 이유다. 

여기에 카드사의 대환대출 플랫폼 진출 실효성도 크지 않을 것이란 점도 작용한다. 카드사는 은행권보다 금리가 높을 뿐 아니라 대출 종류도 제한적이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또 플랫폼 업체에 1% 안팎의 중개수수료까지 내야 해 카드사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새로운 고객 유입보다는 고객 이탈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카드론은 1금융권 상품과 비교했을 때 금리가 높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토스·카카오·케이뱅크)의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23~7.79%다. 같은 기간 7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87~14.56%로 파악됐다. 카드론 금리가 두 배 이상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은 애초에 금융당국이 카드사에게 불리한 여건으로 깔아 놓은 판이다"라며 "그럼에도 금융당국 압박으로 카드사들이 플랫폼 입점을 결정하고 있어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입점은 신규 회원 유입보다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저렴한 1금융권으로 소비자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캐피탈, 저축은행과도 대출 상품이 달라 결국 카드사간 금리 경쟁으로밖에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플랫폼 업체는 카드사 입점에 반색하고 있다. 카드사 주 고객인 중저신용자 고객을 확보하게 되면 소비자 데이터를 축적, 분석할 수 있게 돼서다. 아울러 중개수수료 수입과 함께 자체 대출상품 운용하고 있어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 플랫폼 시장은 네이버·카카오·토스 3사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개인 신용대출 고객의 70% 이상이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고 있는 만큼 요식업체들이 배달 앱에 종속된 것과 비슷한 현상이 금융업계에도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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