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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흥식 코스닥협회장 "인센티브 강화로 코스닥 상장 메리트 확대해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 위한 각종 규제 완화 필요"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6.27 17:19:11

오흥식 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경영 현안 대응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닥이 더욱 활성화되고 지수가 지속 상승하려면 코스닥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낡은 규제를 개선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와 기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오흥식 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경영 현안 대응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협회장은 협회 중점 추진 사항으로 상속세 개선을 우선 언급했다. 가업승계 과정에서 과도한 상속세로 경영권 위협을 받고 기업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과도한 상속세는 막대한 상속비용을 발생시킴으로써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스닥 CEO(최고경영자)들의 세대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장차 기업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2조원 미만 기업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5년 유예하고, 감사인 직권 지정사유를 일부 폐지하는 방안이 발표됐지만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등 기업의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코스닥 CEO 평균 연령은 58.2세다. 60대 이상 CEO 비율도 44.7%로 전년 대비 8%포인트 늘어났다. 

오 협회장은 "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경제의 근간으로 외국계 자본에 의해 경영권이 해외로 넘어가면 국가적 손실이 우려된다"며 "과도한 상속세 부과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완화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상속세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제도 완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산규모 1000억원 미만 상장사에 면제되는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자산규모 5000억원 미만 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협회장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유관기관 등과 공조 강화를 통해 정책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분야별 온·오프라인 간담회(코스닥 라운지)를 개최해 회원사 의견 수렴 창구를 확대하겠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코스닥기업들의 지속성장을 위한 지원방안과 함께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강화도 약속했다. 

코스닥협회는 향후 코스닥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코스닥 글로벌 IR 컨퍼런스 및 합동IR 등 코스닥 기업의 IR활동 지원을 이어가고,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자 간담회 등을 지원한다.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 조찬세미나, 코스닥CEO포럼, 지역별 CEO 간담회 등을 통한 네트워크 활성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코스닥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강화에도 나선다. 국무총리상으로 격상된 '대한민국 코스닥대상' 시상식을 지속 개최하고 코스닥협회 대학생 기자단 활동을 통한 SNS채널을 운영해 코스닥 홍보 활성화를 제고한다. 

오 협회장은 인사말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비상장 우량기업을 코스닥으로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신규 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사업손실 준비금 제도, 해외 특허 출연 비용, 세액공제 등 코스닥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상장 후에도 벤처기업에 대한 특혜 적용을 유지해야 한다"며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투자 확대 등 코스닥 시장의 투자환경도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스닥을 대표했던 카카오, 셀트리온 등이 코스피로 이전한 것은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코스닥의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뤄진다면 코스닥의 다양한 기업들이 코스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코스닥 상장 시 법인세 인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코스닥 상장 메리트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성장과 혁신이라는 코스닥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 회장은 엘오티베큠(083310)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지난 2월 제13대 코스닥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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