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드트로닉 투자사 얼루리언의 AI 기반 체중 감량 프로그램. ⓒ 얼루리언
[프라임경제] 미국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메드트로닉(NYSE: MDT)이 미국 얼루리언 테크놀로지(Allurion Technologies, 이하 얼루리언)와 손잡고 비만 치료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해외 주요 의학 매체들에 따르면, 얼루리언과 메드트로닉은 중앙 및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CEMA) 지역 판매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얼루리언은 메드트로닉의 유통 채널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의 저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는 AI 기반 원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인 '얼루리언 버츄얼 케어 스위트(Allurion Virtual Care Suite)'와 결합된 삼킬 수 있는 얼루리언 풍선(Allurion Balloon)이 포함된다.
샨타누 고어(Shantanu Guar) 얼루리언 CEO인 "메드트로닉과 힘을 합쳐 당사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어 기쁘다"며 "메드트로닉은 다양한 채널에 걸쳐 탁월한 유통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의 기반 사업 강화에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비만 수술을 받는 환자의 관리를 간소화하고 잠재적으로는 결과를 개선함으로써 AI 및 체중 관리 분야의 리더로서의 우리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독립형 제품으로써 우리의 AI 플랫폼 채택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EU5 시장의 비만 수술 기기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2140만달러(약 279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얼루리언 풍선은 체중 감량을 위한 세계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삽입 절차가 필요 없는 위 풍선(procedureless intragastric balloon, PIGB)으로 환자가 포만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디지털 플랫폼은 치료의 분석 측면을 커버하게 된다.

얼루리언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포함된 삼킬 수 있는 위 풍선 '얼루리언 풍선'. ⓒ 얼루리언
'얼루리언 버츄얼 케어 스위트'는 치료 위 풍선이나 수술 등 여부와 관계없이 환자를 위한 체중 감량 요법을 맞춤화, 모니터링 및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독립형 제품으로도 공급된다.
앞서 지난 2월 샨타누 고어 CEO는 "풍선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디지털 플랫폼은 데이터를 추적하고 환자와 제공자 간의 연결 고리를 제공한다"며 "이후에 진행되는 행동 변화 프로그램은 환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우리 플랫폼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얼루리언은 올해 2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인 컴퓨트헬스(Compute Health)와 합병을 통한 상장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합병 기업의 가치를 약 5억달러(약 6511억원)로 평가했다,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얼루리언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목명 'ALUR'로 거래된다.
메드트로닉은 컴퓨트헬스의 투자자로, 오마르 이스라크(Omar Ishrak) 전 메드트로닉 CEO가 스팩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25일 국내 패치형 인슐린 펌프 전문기업 이오플로우의 경영권 인수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당시 발표한 총 인수대금은 9710억원(약 7억3800만달러)이다.
경영원 인수는 이오플로우가 보유한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 등이 메드트로닉의 식사 감지 기술 알고리즘 및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진행됐다. '이오패치'는 미국 인슐렛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된 인슐린 펌프다.
메드트로닉은 자사의 차세대 센서 및 식사 감지 기술과 '이오패치'를 빠르게 통합해 스마트 다중 일일 주사(MDI), 테더링 인슐린 펌프 및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기술 전반에 걸친 솔루션 제공 방침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