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행된 지 22일 만에 약 5000억원의 대출자산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일 기준 14.5일이다. 소비자들이 절감한 연간 이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5영업일 간 발생한 대환대출 이용건수는 총 1만9778건, 대출자산 이동액(잠정) 5005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부터 6월19일까지 합한 수치다.
이용금액은 그간 상환된 소비자의 기존대출을 기준으로 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측정시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선택에 따라 금리를 낮추는 경우 뿐 아니라 대출한도를 늘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출이동 양상을 보면 은행 소비자의 이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용대출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잔액 기준 약 80%)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비대면 거래가 가장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한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건수 기준 82.5%, 금액 기준 92.3%다.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행된 지 22일 만에 약 5000억원의 대출자산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 연합뉴스
저축은행‧여신전문회사 고객의 이동도 증가했다. 저축은행·여전사 소비자가 이동한 건수는 지난달 31일 0.8%에서 6월20일 16.2%로 15.4%p증가했다. 대환대출 시장 활성화에 따라 더 많은 금융회사가 경쟁에 참여한 결과다.
대출의 순유입(대출자산 유입>유출)이 발생한 금융회사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31일 기준 순유입이 발생한 금융사는 은행 3곳, 여전사 3곳이었는데, 20일 기준 △은행 7곳 △저축은행 2곳 △여전사 1곳으로 늘어났다.
인프라 구축 효과는 소비자가 직접 낮은 금리로 갈아탄 것 외에도 다양하게 확인됐다. 각 금융사가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해 낮은 금리를 제시하거나 기존 고객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금융회사 간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편익이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5월31일 이후 대출비교 플랫폼 2곳이 대환대출 서비스를 추가로 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과 핀크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총 9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5개 금융회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각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도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소비자 선택권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금감원은 대환대출 인프라의 홍보 효과에 편승해 저금리 대환대출 서비스를 사칭하는 불법광고 등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요구했다.
금감원은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안내와 문자·전화를 통해 타인 계좌에 대한 입금, 특정 앱 설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