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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냐" HD현대중공업, 계약직 '낙하산 논란' 반박

'삼촌이 계열사 사장' 부정 채용 의혹 제기…"사실관계 확인했을 뿐"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06.19 23:39:23
[프라임경제] 최근 조선사들이 인력 확보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HD현대중공업(329180)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 기술 인력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전문테크니션 육성 과정'을 진행했는데, 이때 '낙하산 인사'가 이뤄졌다는 것. 이에 HD현대중공업은 해당 의혹을 일축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올해 HD현대중공업은 '제1기 전문테크니션 육성 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스마트선박 기술 직종 수료자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교육생들에게 HD현대중공업 생산기술직으로 채용하는 특전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1기에서는 △스마트선박 기술 70명(선체조립 51명·선박배관 19명) △스마트선박 전기 17명 △스마트선박 기계 13명 등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이 중 4명이 정규직 전환 조건부 계약직(1년)으로 선발됐다.

문제는 성적에서 4등이었던 일부 부문 수료생이 혼자서만 계약직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터다. 

HD현대중공업 차세대 함정들의 조감도. ⓒ HD현대중공업

문제를 제기한 A 씨는 "1~3등은 최종 임원면접까지 가서 낙방됐는데, 계약직으로 채용된 사람은 HD현대 계열사 사장의 조카다"라며 "면접 자리에서 인사부 전무가 면접자에게 '회사에 아는 분 있죠?'라고 질문했고, 면접자는 'HD현대 계열사 사장님이 삼촌'이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면접자는 중공업 내 현장에서 일 한 번 한 적 없는 20대다"라며 "결국 기술교육원 수료자들은 모두 특정인을 입사시키기 위한 들러리였나 싶고, 이 정도 사안이면 취업사기 아닌가"라고 첨언했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4등이 아닌 용접 직무 수료생 중 전체 2등을 했던 성적 우수자다. 아울러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 보유 현황, 연수 기간 중 각종 시험성적 등의 역량 점수를 종합해서 선발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은 "삼촌이 어디 계열사 대표여서 뽑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해당 인물이 자기소개 발언에서 친척이 재직 중이라고 밝혀 면접관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일 뿐이다"라며 "직원 선발에 있어서 친인척 재직 여부는 당연히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전문테크니션 육성 과정'은 올해 총 5차례에 걸쳐 모집된다. 교육생들이 10주 동안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과 기본소양 등을 익히고 자격증을 취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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