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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대출 잔액 1800조원 돌파…증가폭은 3분기 연속 둔화

부동산업·건설업 대출, 모두 증가폭 축소

이유진 기자 | lyj@newsprime.co.kr | 2023.06.09 17:36:48
[프라임경제] 금융권 산업대출 잔액이 올해 1분기말 기준 18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대출 증가폭은 금융기관에서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으로 3분기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9일 한국은행이 '2023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산업대출금은 1818조4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0조8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2분기(68조4000억원) 이후 △3분기 56조6000억원 △4분기 28조원 △올해 1분기 20조8000억원으로 연속 둔화했다. 이번 1분기 증가폭은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창현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산업대출금 증가폭 축소는 올해 들어 일부 금융 기관이 대출건전성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 여건이 개선돼 금융기관 대출 수요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 축소 "부동산업 영향"

산업별로 나눠보면 제조업 대출 증가폭은 확대됐고, 서비스업은 축소됐다. 제조업 대출잔액은 11조원 늘어 증가폭이 직전분기(3조8000억원) 대비 7조2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수출기업 등의 운전자금(9조4000억원)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서비스업은 부동산업과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8조 4000억원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직전분기(15조8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증가폭 축소는 서비스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업의 영향이다. 부동산업 대출은 1분기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분기(5조1000억원)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동산업 대출은 업황 부진과 리스크 관리 강화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건설업은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1분기에는 9000억원 늘어 4분기(3조3000억원) 대비 줄어들었다.

◆운전자금·시설자금 모두 축소

대출 용도별로는 1분기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운전자금은 11조3000억원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12조6000억원 줄어든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채권발행 확대의 영향이다. 

시설자금은 9조4000억원 늘었으나, 증가폭은 제조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15조4000억원)대비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이 1분기 17조4000억원 증가했으나, 중가폭이 전기가스업·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증가폭이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확대됐다.

예금은행 대출금 가운데 1분기 법인기업 증가폭은 1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25조2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비법인기업의 대출금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1분기 1조원 늘어 전분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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