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3시즌 11번째 대회인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인천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개최된다.
지난 2020년까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으로 10년 동안 개최돼 온 본 대회는 지난 2021년부터 '롯데 오픈'으로 대회명을 바꾸면서 새롭게 재탄생했다.
기존 롯데칠성음료가 후원하던 본 대회는 롯데가 후원하는 대회로 발돋움했고,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리던 대회장 역시 명문 골프장인 베어즈베스트 청라로 변경하면서 완벽히 새로운 대회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매년 극적인 승부로 탄생한 역대 챔피언의 면면도 화려하기로 유명한 '롯데 오픈'은 올해 주요 선수들이 모두 나서 세 번째 왕좌에 도전하는 가운데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성유진은 "손가락 부상이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샷과 퍼트람은 정말 좋다"며 "아프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나가서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유진은 "베어즈베스트 청라는 러프가 긴 편이라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확한 티샷으로 공략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만의 공략법을 덧붙였다.
이러한 각오를 다지며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성유진의 도전에 맞서는 다른 우승 후보들 역시 만만치 않다. 그 중에서도 본 대회 주최사 롯데의 후원을 받는 △김효주 △이소영(26) △최혜진(24) △황유민(20) 등 '롯데 골프단' 소속 선수 4인방이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김효주는 지난 2020년 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역대 챔피언 출신으로 다시 한번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보겠다는 각오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출전하는 KLPGA투어에서 팬 분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컨디션과 샷도 나쁘지 않고 좋다. 퍼트는 더 좋은 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데, 일단 이번 대회 톱텐을 목표로 하면서 우승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지난주 열린 '제11회 E1채리티 오픈'에서 예열을 마친 최혜진도 우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최혜진은 "아직까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어 더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며 "지난주에 아쉬웠던 티 샷과 퍼트를 열심히 보완하고 있다. 1라운드부터 샷과 퍼트 감을 끌어올리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 시즌 1승씩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도 우승 후보다. 2023시즌 첫 메이저퀸이 된 이다연(26·메디힐)을 시작으로 △이예원(20·KB금융그룹) △임진희(25·안강건설) △최은우(28·아마노) △박보겸(25·안강건설), 그리고 본 대회 역대 챔피언이기도 한 이정민은 2023시즌 첫 다승자가 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또 아직 우승은 없지만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홍정민(21·CJ) △이소영(26·롯데) △김수지(27·동부건설) 등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마수걸이 우승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이처럼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신인상을 놓고 펼쳐지는 루키들의 대결도 흥미롭다.
김민별(19·하이트진로)이 801포인트를 모아 선두를 달리고 있고, 682포인트를 모은 황유민(20·롯데)이 뒤를 바짝 쫓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E1 채리티 오픈 우승으로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기 전에 이번 대회 출전 선수가 다 정해지며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는 방신실(19·KB금융그룹)이 본격적인 루키 레이스에 합류하게 돼 더욱 흥미로운 신인상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 오픈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KLPGA 정규투어의 등용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선수와 협회 발전에 이바지해온 '롯데 오픈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골프팬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왔다.
올해는 드림투어의 활성화와 단일 대회 확대를 통한 투어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KLPGT, 롯데, 주관방송사 SBS골프가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아닌 '드림투어 단일대회'로 진행하는데 의견을 모으면서 지난 3월 'KLPGA 2023 SBS골프·롯데 오픈 드림투어'를 개최했다.
이틀 간의 치열한 대결 끝에 본 대회에 출전하는 프로 16명과 아마추어 3명이 결정돼 눈길을 끌었다.
16명의 프로 중 'KLPGA 2023 SBS골프·롯데 오픈 드림투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 대회 출전권까지 획득한 2017시즌 정규투어 신인왕 출신의 장은수(20)를 비롯해 △김보배2(29) △김나영(20) △김새로미(25·넥센그룹) 등 14명의 프로가 출전을 앞뒀고, △양효진(16) △서교림(16) △오수민(15) 등이 아마추어 부분 3명으로 선정돼 본 대회 출전을 예고했다.
'KLPGA 2023 SBS골프·롯데 오픈 드림투어' 우승자 장은수는 "드림투어 우승과 함께 이 대회의 출전권을 얻어 더욱 기뻤다"며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퍼트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어 기대된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