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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시찰단 "주요 장치 설치 확인…의미있는 진전"

주요 활동 보고…현장확인 필요 사항 중심 점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5.31 14:43:03
[프라임경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온 정부 시찰단이 31일 "이번 시찰 내용을 토대로 오염수 처리 설비의 성능이 기준에 만족하는지 판단하는 종합 분석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등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현장 시찰단 주요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국희 현장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1일~26일 5박 6일간 진행된 '전문가 현장시찰단(이하 시찰단)'의 주요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유 위원장은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수단도 확인했다"며 "이번 시찰은 현장 직접 확인과 구체적인 자료 확보를 통해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 분석과 확인이 필요하다"며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은 지금까지 확보한 고장 사례를 분석하고 다핵종제거설비(ALPS) 정기 점검 항목, 유지 관리계획을 추가 확보해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찰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2021년 8월부터 한국정부가 진행 중인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의 일환으로 현장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중점 점검이 이뤄졌다.

시찰단은 유국희 단장과 지금까지 과학·기술적 검토를 담당해 온 전문가와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시찰단은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ALPS와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ALPS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내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방사성핵종(삼중수소 등 제외)을 제거하기 위한 설비로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과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중점 점검했다.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과 관련해서는 연1회 수행된 ALPS 입출구 농도분석 결과 등 원자료를 확보했고, 흡착재 교체시기 등을 확인했다.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에 대해서는 ALPS 운영 이후 주요 고장사례와 조치사항 자료를 확보했다.

앞으로 확보한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과 함께 ALPS 유지관리 계획 등을 추가 확보해 종합적으로 ALPS 성능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측정·확인용 설비는 방류 전 삼중수소 외 방사성핵종의 농도를 측정해 배출기준 만족여부를 확인하는 설비로 시료의 대표성을 위한 균질화 설비에 대해 점검했다. 

이송설비는 삼중수소 외 배출기준을 만족하는 오염수를 K4 탱크군에서 희석설비로 이송하는 설비로 이상상황시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긴급 차단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긴급차단밸브의 구동력 상실 시 밸브가 자동 닫힘으로 설계됐고 추가적으로 수동 차단밸브가 설치됐음을 확인했다. 또 오염수 이상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방사선감시기 2대가 설치됐음을 파악했다.

앞으로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전검사 결과와 방사선감시기 경보 설정치 확인 등을 통해 적절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희석·방출설비는 삼중수소 배출목표치에 맞도록 해수와 오염수를 희석해 방출터널을 통해 해양으로 방출하는 설비로 충분한 양의 해수 공급 가능성과 시료채취의 적절성을 중점 점검했다.

해수이송펌프가 희석목표를 만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용량으로 설계됨을 확인했다.

삼중수소 농도 확인을 위한 시료채취·분석이 해양방출 전 상류수조에서 1회, 해양방출 중 해수배관헤더와 상류수조 사이 배관에서 매일 1회 실시될 계획임도 파악했다.

아울러 중앙감시제어실과 화학분석동이 제 역할을 하는지, 방사선영향평가가 국제 기준에 맞게 이뤄지는지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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