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 쌍두마차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으며,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서 두각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4625만대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2.5% 감소한 224억8500만달러였다.
이는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32.1%의 점유율을 기록, 경쟁사들과 격차를 크게 유지했다. 이어 △LG전자 17.1% △TCL 9.9% △하이센스 9.3% △소니 5.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로 성장이 점차 확대되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38.8%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형 신제품을 앞세워 4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49.2% 보다 약 10% 포인트 증가한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QLED 시장의 경우 작년 1분기 대비 13% 증가한 373만 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215만 대의 QLED를 판매하며 전체 QLED 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첫 출시 후 올 1분기까지 누적 판매 약 3800만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LG, 올레드 TV 출하량 절반 이상 점유
LG전자는 1분기 올레드 TV 시장 내 점유율이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며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LG 올레드 TV는 올레드 업계 최다인 13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3년 첫 출시 이래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돌파했다.
'거거익선'(巨巨益善·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1분기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75%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연내 출시하며 초대형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전자의 1분기 TV 출하량은 올레드 TV 73만8000대를 포함해 전체 548만4200대다. LG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 17.1%를 기록했다.
TV 수요 위축이 지속된 가운데 LG전자는 건전한 수준의 유통재고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 기울이고 있다.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금액 기준 1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금액 기준 점유율이 46.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6.7%였던 올레드 비중은 불과 1년 만에 10% 가까이 올라가며 절반에 육박하게 됐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TV의 영역을 넘어 아름다운 가구와 같은 작품으로 진화한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Posé)의 출시국은 올해 40여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말 기준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TV 브랜드는 21곳으로 늘었다. 올레드 TV가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시장 확대에는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