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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언팩 앞당겨 '폴더블폰 1위' 지킬까

서울·부산 유력 장소로 거론…'폴더블 효과' 실적 방어 기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5.22 17:59:44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시점을 예년에 비해 앞당기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점차 격화되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언팩 2023'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S23 울트라를 공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5·갤럭시Z 플립5' 언팩을 통상 진행하던 8월 둘째주에서 이르면 7월26일로 사이로 앞당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신규 폴더블폰 출시 시기를 앞당겨 경쟁사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폴더블폰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처음 폴더블폰을 내놓은 뒤 시장을 이끄는 와중에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이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 더해 최근 구글이 자체 연례개발자회의인 '구글I/O'에서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공개하면서 시장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픽셀 폴드는 기존에 출시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의 형태와 비슷하면서 얇은 두께, 넓은 화면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6.9%로 1위다. 이어 △화웨이 12.9% △오포 3.2% △비보 2.4% 등 2~5위권 중국 제조사들과 70%포인트 이상 격차가 있다.

갤럭시Z 폴드4 그레이그린+팬텀블랙+베이지. ⓒ 삼성전자


또한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난 만큼 실적 방어를 위해 신규 폴더블폰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조4500억원과 비교하면 13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이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 방어 효과를 냈다.

그간 폴더블폰 신제품은 8월 말에 출시돼 '폴더블 효과'가 3분기 실적에 한 달정도만 반영이 됐지만, 출시 일정을 앞당기면 두 달 가까이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모바일) 사업부 상무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량과 금액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폴더블 신제품 출시 초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폴더블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언팩 장소에 대한 변화도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주로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언팩을 열었으나, 처음으로 국내 행사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아직 일정이나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서울이나 부산이 유력한 장소로 거론된다.

점차 격해지는 폴더블폰 경쟁에서 폴더블폰 종주국인 점을 강조하기에 국내 언팩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팩 관련해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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