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이 최초로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Lake Como)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Hyundai Reunion)'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대 리유니온은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현대자동차(005380)의 변하지 않는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포니 쿠페 복원 차량 앞에서 촬영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르제토 주지아로. ⓒ 현대자동차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현대차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해,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과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작업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Fabrizio Giugiaro)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와 포니 쿠페 디자인을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 2세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 전환 시대에 과거로부터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살피는 것은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 중요한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대 리유니온을 비롯한 다양한 헤리티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현대차의 다양한 과거 유산이 미래의 혁신과 융합될 때 유서 깊은 브랜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소통해 나갈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현대차의 역사에서 잊힐 수 없는 모델이다. 현대차가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와 함께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는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으로 공개 당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내공간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대시보드가 독특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으며, 대시보드와 실내 트림 색상을 분리해 세련된 감성을 선사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1974년 공개 이후 선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출 전략 차종이었으며, 실제로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됐다. 하지만 1979년 석유파동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양산에 이르지 못했고, 이후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도면과 차량이 유실되며 한동안 역사 속으로 사라졌었다.

포니 쿠페 복원 차량에 탑승한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
포니와 포니 쿠페는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로서, 타사와 구별되는 현대차 브랜드만의 고유함이 담긴 물리적 유산이기도 하다. 이에 지금까지도 다방면에서 창의적 영감을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처음 공개돼 글로벌 미디어와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N 비전 74'는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현대차는 이번 현장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과 함께 N 비전 74를 나란히 전시하며,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현대차의 기술과 디자인적 혁신 및 도전정신도 선보였다
아울러 현대차는 N 비전 74를 전 세계에서 선보이고자 19~21일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 최초로 출품할 예정이다.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1929년 처음 시작돼 매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서 깊은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처음 열린 현대 리유니온을 글로벌 헤리티지 프로젝트 및 주요 행사에 맞춰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소개할 수 있는 브랜드 플랫폼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산업의 대변화 속에서 견고한 브랜드 고유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현대차만의 비전 및 방향성을 알려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