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건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04년 ‘소버린 사태’로 그룹이 존폐의 위기까지 몰렸던 SK그룹에 최근 SK건설이 처한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고 최종현 회장 10주년 기일이라 뜻깊은 행사를 앞둔 상황이라 더욱 심기는 불편하다. 최 회장이 난감해 하는 것은 건설업계 일각에 SK건설의 대표 브랜드인 뷰(VIEW)의 포기설에 휩싸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 8월에 완공되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 오륙도 SK뷰아파트 입주 예정자들과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입주자들과 SK건설이 맞고소까지 가는 등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
본지는 [최태원 회장, SK건설 두고 속앓이 사연上]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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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는 수많은 아파트 브랜드 중 10위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SK’라는 그룹 브랜드 장단에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심각한 내부 지적에 직면해 있다.
SK건설에 따르면 ‘뷰 브랜드 교체 불가피론’이 SK건설 내부에서 촉발된 지 횟수로 벌써 2년째다. SK건설은 현재 브랜드 체계 점검 작업을 반 이상 진행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 뷰가 결국 사라질 것’이란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SK건설은 ‘뷰 포기설’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펄쩍 뛰었다.
◆ ‘뷰 포기설’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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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
‘치열한 아파트 명품 브랜드 경쟁에서 SK건설의 뷰의 경쟁력은 선두권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SK건설의 또 다른 관계자는 “큰 고민”이라며 현실을 인정했다.
‘포기’와 ‘새 출발’, 동전의 양면 같은 이 개념들의 의미 차이를 SK건설은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SK건설이 말하는 “브랜드 체계 점검”이 자칫 뷰의 경쟁력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까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SK건설 관계자들의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뷰’ 브랜드에 대해 ‘이 상태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이미 내려진 것 같다.
국내 유수의 건설업 관계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브랜드 선호도가 시공능력평가보다 영향력이 더 커지는 추세”라고 했다. 대형건설업체는 물론 중견업체들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브랜드 홍보나 교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차피 시공실적에서 대형건설사를 따라잡기 힘들 바엔 아예 이미지 싸움에서 성과를 내자는 전략으로 브랜드 고급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대형업체의 경우, 현대건설의 브랜드 교체가 성공적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6년 9월말 기존 ‘현대홈타운’ 브랜드를 ‘힐스테이트’로 바꾸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결과가 괜찮았다. ‘힐스테이트’는 첫선을 보인지 4개월도 채 안 돼 가장 주목 받는 브랜드 1위로 선정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업계 일각에선 SK건설의 브랜드 점검에 대해 “현대건설의 브랜드 교체에 크게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평가한다.
◆ '브랜드 교체’ 치중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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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기관인 브랜드스톡이 지난 7월 11일 발표한 아파트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차지였다. 시공순위 1위인 대우건설이 짓는 ‘푸르지오’는 삼성물산의 ‘래미안’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그 뒤로 ‘자이’(GS건설), ‘힐스테이트’(현대건설), ‘롯데캐슬’(롯데건설), ‘더샾’(포스코건설), ‘위브’(두산건설),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등 순이었고 10위는 SK건설 ‘뷰’였다.
시공실적 순위와 브랜드 순위가 따로 노는 경향이 있는 셈이다. 브랜드 부문에서 1위인 대림산업의 시공 순위는 5위, 브랜드 순위 8위인 두산건설의 시공 순위는 12위였다. 이에 반해 SK건설의 시공 순위와 브랜드 순위는 각각 9위와 10위. 시공과 브랜드 순위가 서로 비슷하게 랭크 돼 있어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SK 입장에선 이런 성적이 못마땅하다.
SK건설의 위상에 대해 부동산 포털사이트 B사의 한 연구원은 “(SK건설은 뷰 브랜드를 고수하는 한) 이 상태론 상위권에 진입하기가 어렵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어려운 건설경기를 감안할 때 시공 실적에서 쟁쟁한 경쟁사들을 따라잡기는 어려운 일이고 결론적으로 이미지 승부인 브랜드 강화 아니고선 별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SK건설은) 해외 플랜트 건설 사업에 더 신경을 쓰려는 분위기라서 상대적으로 국내 아파트 건설 실적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SK건설이 아파트 시장에서 타개책을 찾기 위해서는 실적 보다는 이미지 즉 브랜드 교체에서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SK’라는 브랜드가 막강한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SK’를 등에 업은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를 통해 상위권 진입을 도모한다는 계획일 것이라는 업계 관측도 있어 향후 'VIEW 포기설'에 무게가 실린다.
다음에는 [최태원 회장, SK건설 두고 속앓이 사연 中]으로 '부산시 오륙도 SK뷰아파트 입주 예정자와 맞고소'를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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