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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공략" CJ대한통운, 사우디에 초국경택배 거점 구축

총 600억원 투자 '사우디 GDC' 통해 중동 9개국 아이허브 직구 물량 배송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05.11 09:53:59
[프라임경제] CJ대한통운(000120)이 중동의 물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lobal Distribution Center, GDC)'를 구축해 중동 해외직구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판매상품을 미리 인접 국가 배송거점에 보관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사우디 리야드 공항 통합 물류 특구(The Special Integrated Logistics Zone, SILZ)에 들어설 '사우디 GDC'는 △사우디 △UAE △쿠웨이트 등 중동 9개국에서 접수되는 주문의 배송을 맡게 된다. 중동 지역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은 △로봇 △데이터 △AI 기반의 첨단 물류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연 100조원 규모의 초국경택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나갈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사우디 민간항공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건강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의 중동 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할 GDC 구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DC 사업협약 체결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GDC사업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상품을 소비자가 거주하는 인접 국가 물류센터에 보관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초국경 전자상거래(Cross Border E-commerce, CBE)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각 대륙 거점에 GDC를 구축하면 2~3주 이상 걸리던 배송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흔히 초국경택배로 불리는 CBE 물류는 전 세계시장 규모만 1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블루오션이다. 물류 리서치 기관인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CBE 물류시장 규모가 2026년까지 17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인 사우디 GDC는 사우디 정부가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조성한 리야드 통합물류특구에 들어설 계획이다. 총 6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8000㎡, 일 처리물량 1만5000상자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의 혁신 물류기술 및 인천 GDC 운영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동권역 전진 기지 및 허브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사우디 GDC에는 로봇·데이터·AI 기반의 CJ대한통운 물류역량을 바탕으로 최첨단 혁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사우디 측 인사들은 첨단로봇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군포 스마트 물류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우디에 중동 물류 허브를 구축하면서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CBE 물류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우디 GDC는 현지 내수시장으로도 상품 반입이 가능해 경제성과 소비자 편의 측면에서도 큰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 이커머스 시장은 중동 최대 규모로, GDC에 반입된 상품 중 약 70%가 사우디 현지에서 배송될 것으로 추산된다. 

사우디 소비자들은 자국 내에 위치한 GDC에서 상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고 기존 해외직구의 가장 큰 단점인 교환·반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GDC에 보관된 상품을 국내로 반입할 수 없는 한국과는 달리 규제로 인한 제약요인이 없어 시장공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사우디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동에서도 가장 풍부한 성장 잠재력과 함께 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사우디 GDC가 중동 이커머스 시장을 이끄는 물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첨단 물류기술과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는 경제구조 다변화를 위한 '비전 2030' 일환으로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 도약'을 목표로 제시하며 새로운 무역·교통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비롯해 다양한 경제개발사업과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통한 제2의 중동 특수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한국과 활발한 경제협력을 추진 중인데다 뷰티·패션·전자제품 등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 향후 한국 제조·유통기업의 사우디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CJ대한통운의 물류역량이 이를 뒷받침하는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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