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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유튜버, 1년에 7억 넘게 벌어…하위 50%는 40만원

상위 1%가 수입 28% 차지 '격차 심화'…양경숙 의원 "당국, 탈세 혐의자 검증해야"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5.07 17:09:10

1인 미디어 창작자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들의 연평균 수입은 7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가 2년 새 1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창작자들의 연평균 수입은 7억원이 넘었다.

7일 국세청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 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4219명이었다. 2019년(2776명)과 비교하면 2년새 12.3배 급증했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을 말하는 것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2021년 기준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수는 변호사(6292명), 세무사(9611명), 건축사(8122명), 법무사(6783명) 등보다 많았다.

이들 가운데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342명의 연간 수입은 1인당 평균 7억1300만원이었다. 이는 2019년 상위 1%(27명)의 연평균 수입(6억7100만원)보다 6.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상위 1% 총수입은 2439억원으로 1인 미디어 창작자 전체 수입(8589억원)의 28%를 차지했다.

반면, 수입 하위 50%(1만7110명)의 연평균 수입은 40만원으로 2019년(100만원)보다 줄어 상위 1%와 하위 50%의 격차가 확대됐다. 또한 2021년 기준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연간 평균 수입은 2500만원으로 2019년(3200만원)보다 700만원 줄었다. 수입이 많은 사람들 쪽으로 쏠림이 더 심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양경숙 의원은 이들이 화면에 계좌번호를 공개해 후원받거나, 뒷광고를 명목으로 돈을 받는 등 '과세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수입 금액이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매년 탈세를 하는 유튜버들이 다수 적발되고 있다"며 "과세당국은 탈세 혐의자들을 엄중하게 검증해 공정한 과세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2월 탈세가 의심되는 유튜버, 웹툰작가, 연예인, 운동선수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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