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번 리뉴얼은 큰 실험이다. 매장 면적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 고객들이 더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선물했다. 이로 인해 매출이 많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리뉴얼 개장 후 추이를 보니 줄지 않았다. 우리의 예상이 적중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리뉴얼 개장한 인천 이마트(139480) 연수점을 3일 찾았다. 연수점은 식품 매장을 이색 볼거리로 채우고 다양한 테넌트 매장을 유치해 즐길 거리를 크게 늘린 몰타입의 '미래형 이마트' 표본 매장이다.

이마트 연수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이마트
정 부회장의 연수점 방문은 이마트24 상품전시회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등에 이은 현장 경영 일환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이마트24의 상품전시회 '딜리셔스페스티벌'을 찾아 편의점 트렌드를 살피고 점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주목받는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두 곳 모두 업계 동향과 새로운 고객 욕구를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정 부회장은 연수점에서 "우리의 답은 언제나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있다"며 "현장이 신세계 그룹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구상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연수점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해서 파는 스마트팜과 야구장 라커룸을 본 뜬 테마광장,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트램폴린 파크 그리고 전국 맛집을 유치한 미식 거리까지 매장 곳곳을 살펴봤다.

이마트 연수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추민선 기자
매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의 미래는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과 연구를 통한 공간혁신에 있다"며 "고객 경험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이 이마트를 찾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시장이 중요해졌다고 오프라인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연수점처럼 바꾼 것은 꼭 필요한 투자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위기 속 성장을 위한 내부 소통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제이릴라 등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를 검토 중"이라며 "특히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수점 방문을 통해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간 정 부회장은 "사실 나는 일상이 현장 방문"이라며 웃었다. 정 부회장은 "아침에 일어나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퇴근하기 전에 이마트24 들려 맥주·스낵을 사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스타필드에 가고 그이후에는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고 응원을 한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시면서 저랑 같은 일상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도전정신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예전부터 우리는 물건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들의 시간을 점유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며 "그래서 고객의 시간을 한번 제대로 점유해보자, 그럴 만한 컨텐츠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경영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점은 3월30일 리뉴얼 개장한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확 바뀐 식품 매장에는 스마트팜, 참치 정육점, 피자 화덕 그리고 이마트 매장 중 가장 긴 30m 길이의 정육 쇼케이스 같은 볼거리가 늘고 프리미엄 상품이 많아졌다. 야구팬이 반길 랜더스광장과 굿즈샵, 성수동 유명 맛집 등 젊은층이 선호할 콘텐츠가 많고 아이들을 위한 테마 공간도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