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LG, 불황 속 효자로 떠오른 '전장'

하만, 올해 영업익 1조원 전망…LG전자, 연말 수주잔고 100조원 예상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5.03 17:25:58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사업이 긴 부진을 이겨내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가전·IT 기기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속에서도 전장사업이 호실적을 거뒀다.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레디 케어' 솔루션을 체험하는 모습. ⓒ 삼성전자


◆하만, 1분기 영업익 30%↑…페라리까지 입지 넓혀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17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이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이후 하만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하만의 영업이익은 △2017년 574억원 △2018년 1617억원 △2019년 3223억원 △2020년 555억원으로 인수 직전(6800억원)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2021년 하만은 매출 10조4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으로 반등했다. 전장부품 매출이 늘어난 데다 프리미엄 오디오 부문에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8800억원으로 인수 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만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만은 삼성전자와의 자동차용 통합 시스템 반도체(SoC),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전장 기술 통합으로 시너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레디 케어(Ready Care)'와 '레디 튠(Ready Tune)'을 공개했다. 

레디 케어는 운전자의 상태를 인지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는 안전 운전 지원 솔루션이며, 레디 튠은 개인 맞춤형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카오디오 솔루션이다.

또한 하만은 올 초 차량용 솔루션 '레디 업그레이드(Ready Upgrade)'를 페라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BMW, 벤츠 등에 이어 페라리까지 공급하면서 디지털콕핏 사업 입지를 넓히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 신규 수주 확대

LG전자도 전장사업(VS사업본부)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 LG전자


지난 2013년 전장사업을 시작한 VS부문은 긴 부진을 겪다가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판매 물량 증가와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한 매출 확대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전장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CES 2023에서 "전장사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했다"며 "사업이 고속도로로 올라가 가속 페달을 밟을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VS사업본부 △전기차 부품은 합작법인 LG마그나 △차량용 램프는 자회사인 ZKW가 담당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급 인포테인먼트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차량용 램프도 정상 수익성을 되찾았다"며 "하반기 신규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북미 고객 전기차 신규 플랫폼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올 1분기 기준 80조원인 LG전자 VS사업본부 수주잔고는 올해 말 10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마그나와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협력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과 마그나가 보유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의 프로토타입(초기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지속적인 신규 수출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제품별 비중의 경우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LG마그나, ZKW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부품의 수주 잔고 비중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