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통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로 제공해 5G 요금제 확대를 지원한다. 알뜰폰 이용자들도 50~120기가바이트(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월 4만원대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이통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로 제공한다. ⓒ 연합뉴스
아직 알뜰폰은 5G보다 요금이 저렴한 LTE가 대세인 가운데 이번 중간요금제 출시로 알뜰폰 5G 가입자 수가 증가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달 출시한 5G 중간요금제 4종을 자사망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에 도매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도 신규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알뜰폰 도매 제공에 동참할 계획이다.
5G 중간요금제 4종은 △5G 데이터 레귤러(6만3000원·50GB 소진 후 초당 1메가비트(Mbps)) △5G 데이터 플러스(6만6000원·80GB 소진 후 1Mbps) △5G 데이터 슈퍼(6만8000원·95GB 소진 후 3Mbps) △5G 스탠다드 에센셜 (7만원·125GB 소진 후 5Mbps)이다.

모델이 U+알뜰폰 요금제를 소개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이번 도매 제공으로 △인스코비(프리티) △에넥스텔레콤(A모바일) △마블스튜디오(마블링) △코드모바일 △CK커뮤스트리(슈가모바일) △큰사람커넥트(이야기모바일) △와이엘랜드(여유텔레콤) △유니컴즈와 LG 계열사인 미디어로그(U+유모바일) ·LG헬로비전(헬로모바일) 등 10개사가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들 알뜰폰 사업자는 4만~6만원대에 5G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망을 이용하는 '슈가모바일'은 지난 1일 △50GB에 월 4만3000원 △80GB에 월 4만4500원 △125GB에 4만7000원의 5G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오는 15일 선보일 월 80GB(4만6000원), 95GB(4만7500원)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보다 소폭 저렴하다.
같은 날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브랜드 'U+유모바일'은 5G 중간요금제 9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심(USIM)·이심(eSIM) 요금제 가격은 △50GB+1Mbps(3만9000원) △80GB+1Mbps(4만1000원) △125GB+5Mbps(4만3500원)이고, 단말 요금제는 △50GB+1Mbps(5만8000원) △80GB+1Mbps(6만1000원) △125GB+5Mbps(6만5000원)로 책정됐다.
이러한 알뜰폰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고객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알뜰폰 5G 가입자 수도 확대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알뜰폰 전체 가입자는 전월 대비 28만3000여명이 증가한 1335만6083명을 기록했다.
알뜰폰 5G 가입자 역시 1월 17만5246명에서 19만6316명으로 2만명 이상 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LTE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알뜰폰 전체 가입자 중 LTE는 91.0%를 차지하는 반면 5G는 1.5%에 불과하다.
당장은 알뜰폰 LTE 요금제보다 비싼 탓에 5G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G 요금제를 LTE 요금제만큼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5G 요금제는 도매대가 요율이 비싸기 때문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아직 LTE를 주력 서비스로 하고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의 서비스와 설비를 도매로 받아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높은 5G 도매대가 요율이다. 5G 요금제 도매대가 요율은 기본료의 40~50%대인 LTE 요금제보다 훨씬 높은 60%대에 달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5G 도매대가가 인하돼야 요금이 인하된다. 도매대가가 인하되지 않거나 소폭일 경우 여전히 LTE 요금이 매력이 있어 당장 5G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이 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5G 단말기 보급율이 높아 종국에는 많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5G 요금제 가격을 LTE 요금제 수준까지 내리는 것은 당장은 불가능하다"며 "이통사가 6G를 출시해서 안정화되면 5G 도매대가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