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SG증권 사태에 진땀 빼는 키움證, 오너 주가조작 가담 논란

김익래 회장 폭락 직전 주식 처분에 황현순 사장 "우연이다" 일축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4.28 16:32:48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과 키움증권 사옥 전경. ⓒ 키움증권 편집

[프라임경제]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주가 조작 의혹으로 번지면서 증권가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039490)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우그룹 회장도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가 조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032190)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605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율은 26.66%에서 23.01%로 감소했다.

절묘하게도 김 회장이 지분 매각 이후 이틀 후인 지난 24일부터 다우데이타 주가는 SG증권발 매도 폭탄에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17일 5만원에서 이날 1만6000원으로 66% 이상 폭락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며, 올해 2월에는 5만5000원까지 뛰었다. 이에 김 회장이 고점에서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주가 조작 세력과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됐다.

다만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기적) 우연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0.0001%도 의혹이 없다. 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김 회장의 주식 매각에 대해 자녀의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김 회장이) 공교롭게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일 뿐"이라며 "김 회장은 사실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키움증권이 작은 증권사도 아니고 4조원짜리 대형사인데 (주가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김 회장을 비롯해 이번 하한가 사태와 관련한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